인터넷에는 부자가 많다
유튜브를 보면 내가 많이 뒤처진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정년퇴임 후 월 500만 원의 연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2025년 한국의 가구당 평균 인원은 2.2명 수준이라 3인 가구로 계산해도, 현재 3인 가구 중위소득이 약 500만 원이다. 은퇴 후에도 평균 소득 수준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인데, 그런 준비가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솔직히 너무 무리한 요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부모님이 은퇴를 하시고 20년 가까이 여러 가지 사회 활동도 하시고 작지만 일도 하시고 여행도 하시면서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보다 적은 은퇴 준비를 하면 왠지 빈곤한 노후를 살거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는데, 중위소득의 50% 미만을 버는 사람들의 비율을 말하는 빈곤율 기준으로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 약 55%가 빈곤한 상태라고 하니, 절반 정도의 노인 가구는 월 250만 원 정도로 생활한다는 통계다. 그렇다면 월 500만 원을 목표로 삼는 것은 지나친 기대가 아닐까?
유튜브에서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탄탄한 은퇴 준비’를 하지 못한다는 현실에 문득 ‘평범함’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된다. 한때는 누군가가 말하는 ‘평균적이고 평범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압박 속에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며 살았다.
10대 때는 상위 10%만 갈 수 있는 좋은 대학이 ‘평범함’이라 착각했고, 20대 때는 대기업에 들어가야 평범한 인생이라는 최면에 걸렸으며, 30대가 되면 30평대 아파트와 좋은 차, 연 1회의 해외여행을 해야 한다는 기대 속에서 힘겹게 살아갔다. 좋은 대학, 좋은 회사,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들이 인생의 행복을 주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가게 되는 40대가 된 지금 나는 또 누군가에게 지금 이러면 안 된다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서 돈을 모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은퇴 준비가 단순히 경제적 풍요를 준비하면 끝이 나는것일까?
아무리 재정적으로 준비가 되었더라도 건강이 받쳐주지 않거나,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면 삶에 만족을 느끼기는 어려운것 아닐까?
경제적 안정과 더불어 건강 관리, 사회적 유대감 형성, 그리고 개인의 내면적인 평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게 아닐까? 그런데 나머지 3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정보들은 왜 찾아보기가 어려울까?
최근에 이러한 고민이 시작된 이후로 나는 나의 속도로 내가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 매주 이렇게 짧게나마 에세이를 쓰는 연습을 시작하였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천천히 한 걸음씩 나의 속도로 나아가고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체중을 줄이고 주기적으로 운동을 시작하였다. 집 근처 헬스장에 가서 가벼운 근력 운동과 틈틈이 골프도 치고 있다.
사회적 유대감 주위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는 10대때도 40대인 지금도 60대 이상이 된 이후에도 많이 중요하면서 내마음대로 개선할수 없는 부분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