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있습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세상의 모든 것은 새롭고 흥미로웠습니다. 경험하는 매순간, 먹는 모든것들, 마시는 모든 한모금은 언제나 나에게 처음이자 특별한순간으로 느껴졌었습니다. 모든것들이 새롭고 재미가 있었던 나였었다
뜨거운 물을 마시면 물에서 느껴지는 많은 맛과 향이 새롭고 즐거웠으며 차가운 물을 마시면 세상의 걱정과 근심이 얼어 버리는듯 특별함을 느끼는 시절이였습니다. 그시절 어머니가 종종 “요즘은 맛있는 것들도 별로 없고, 물도 예전처럼 맛이 있지 않아”라는 말을 하실때는 그말의 뜻을 이해 하기 어려웠습니다.
최근에 물을 마셔도 아무런 맛이 느껴지지 않아 물을 마시기도 힘들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문득 예전의 어머니 처럼 맛있는것을 먹고 싶지마 딱히 맛있는것을 찾을수가 없는 내 자신을 바라 보면 어느순간 그떄의 부모님이 느끼시던 감정의 한 조각 한조각이 내 삶에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감정은 단순히 음식의 맛이나 느낌에 그치는 것보다는 어쩌면 나이를 먹어가며 느껴지는 일상의 만족감, 그리고 세월이 흘러가면서 필연적으로 겪게되는 신체적 한계에 대한 감정인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몸이 이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한참을 앉아 있다 일어나면 허리가 뻐근하고, 골반에 심한 통증이 느껴질때가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피곤함 떄문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런 통증이 내 삶의 일상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참을 무엇인가에 집중으로 하여 피로를 느끼게 되며 예전엔 잠깐의 낮잠으로도 피로가 풀렸지만 지금은 한 번 피로가 밀려오면 하루종일을 쉬어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예전에는 한번에 손쉽게 해내던 일들 조차도 요즘은 문든 두어 번은 멈춰 숨을 고르거나 조금은 더디게 진행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겪으면서 생각해보면, 어쩌면 20대 30대에는 뭔가 특별한 의미를 찾아서크고 화려하고 역동적인 삶속에서 즐거움은 찾았다면, 이제는 조금씩 그속도를 늦추어야 하는 것같습니다.
퇴근 길에 바라보는 저녁노을, 잠깐 짬을 내어 동료와 함께 마시는 커피 한잔, 주말에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한 하루 이런 작고 소중한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마음의 평화를 찾아 가는 방법으로 작은 순간들에서 오는 만족감을 찾으면서 살아 가야 할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