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사고의 힘
전략기획자는 매일의 출근길이 새롭다.
전날밤에 오너가 무슨 꿈을 꾸고 무슨 계획을 다시 세우고 새로운 날을 시작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빅데이타, 핀테크, IoT, 반도체, 에너지, M&A, 해외진출, 구조조정 등.. 분야도 다양하고 궁금한 포인트도 다양하다.
오너와 손발을 맞춰서 일해야 하는 전략기획자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검토가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가 없으면 괴로운 일이다.
전략기획자의 지식은 얇다. 하지만 넓어야 한다.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캐시카우 비즈니스모델이 있어야 한다. 안정적으로 몇년간 몇십년간 같은 비즈니스모델로 사업을 영위하며 유지할 수 있는 기업과 기업가는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대부분의 기업들은, 심지어 성공한 것처럼 보이고 쓰러지지 않을 것 같은 대기업을 포함하여, 항상 매시간 새로운 생각을 하지 않으면 성장하지 못하거나 뒤처지게 마련이다.
이런 면에서 전략기획자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클 수 밖에 없다.
대학에 전략기획학과가 없다보니 전략기획 전공자를 찾기는 어렵다. 대략 MBA 출신이거나 경영학과 출신이거나, IT 기업에서는 전자공학 등 공학계열 출신이거나, 대기업 출신이거나 하는 이력들을 가지고 있다.
전략기획자들이 보유해야 하는 능력은 시장이나 사업에 대한 이해나 분석력과 판단력 그리고 통찰력 등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너와의 호흡일 경우가 많다.
다소 극단적인 예로, 세계적으로 사업을 성공시킨 스티브잡스나 마윈이나 마크쥬커버그가 우리 회사 전략기획자로 온다고 해서 우리회사를 성장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오너가 그 사업에 대한 이해를 못하고 사업진출이나 진행을 결정하지 못하면 꽝이기 때문이다.
회사 내에는 다양한 역할을 하는 조직원 및 조직들이 톱니바퀴처럼 움직이고 있다. 전략기획자의 포지션이 오너 사이드에 있다고 보아도 좋고 톱니바퀴 사이드에 있다고 보는 것도 한편이다. 어쨌든 전략기획자들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역할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자리이므로 그에 맞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