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4. 학교나 입시학원에서 말하는 것처럼, 경쟁률이 매우 높아서, 논술 전형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전략인가요?
A : 내가 논술 선생인데, 당연히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지. 하지만 논술에 ‘올인’하는 건 위험한 전략이야. 그런데 나는 그 위험성이 경쟁률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무언가를 준비할 때, 가장 큰 적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해. 논술을 넣으면 어느샌가 ‘나는 논술로 대학 갈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수능이나 내신을 내려놓는 친구들도 많이 봤어. 내가 항상 하는 말이 있잖아? ‘논술은 수능을 잘 보고 편하게 보러 가야 한다.’ 내 생각에는 논술이 ‘대학 가는 문을 좀 더 크게 열 수 있는 장치’가 아닐까 생각해. 물론 내신이 올 1등급이거나, 수능이 올 1등급이면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
수능을 최대한 잘 보려 노력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해. 논술이 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봐. 그러니까 내가 수능 공부 방법도 같이 가르쳐 주는 거고.
앞부분에도 내가 언급한 학생이 있는데, 그 친구는 최저등급만 맞추고 논술 시험만 보러 가면, 그 대학에 갈 거라고 착각하다가 결국 최저등급도 맞추지를 못했어. 자신감을 가지는 건 좋은데, 근거가 항상 있어야지.
‘배수의 진’을 왜 치는지 알아? 물러설 곳 없이, 그곳에서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는 거야. 그런데 그 배수의 진이 무너지면 끝이야. 패배하면 뒤가 없는 전술이거든. 논술 ‘올인’도 마찬가지라 생각해. 수능이나 내신이 받쳐주면 논술이라는 전략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다음을 노릴 수 없어. 입시는 그러한 불확실성을 하나하나 제거하는 과정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