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제자와의 일문일답 (3)

by 고롱

Q3. 논술 전형에 잘하는 재수생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나요?


A : 그건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재수생이고 현역이고 합격을 위해 경쟁해야 하는 학생의 숫자는 정해져 있거든. 우리나라 수험생이 50만이라고 가정했을 때, ‘너도나도 가고 싶어 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경쟁하는 숫자는 10만도 안돼.


우선 문과 이과 나누고. 거기에다가, 이미 내신으로 합격한 친구들도 그 안에 포함되겠지? 또, 수능만으로 대학에 가려는 학생들도 있을 거고. 거의 1등 성적으로 합격할만한 친구들은 원래 붙을 사람들이었으니까, 없다고 생각하는 게 나아. 우리가 경쟁해야 하는 학생들은 소위 ‘간당간당한’ 친구들이야. 붙을지 떨어질지 모르는, 그 라인에 걸쳐있는 친구들이 실질적으로 경쟁할 친구들이라고 생각하면 돼.


재수생이라고 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 다 못해서 재수하는 것도 아니거든? 고3과 재수생을 나누는 건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각자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잘 보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봐. 시간이 1년 더 있었다고 해서, 1년 치 실력이 느는 게 아니니까.


항상 내가 하는 말이 있잖아. 고민할 시간에 공부하고, 다른 것들 알아볼 시간에 공부하라고. 공부하는 것 외에는 내가 고민하고 내가 알아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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