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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일본'의 실체

빅맥으로 알아보는 임금과 물가의 불균형

by 시소수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일본 경제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싸구려 일본(Cheap Japan)'현상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저는 자영업을 한 지 어느덧 7년이 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고용을 한 지도 그 정도 되었는데요.

그래서 노사관계와 임금 정책에 관한 뉴스나 정보는

굉장히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 글을 쓰면서 조사하다 보니 의외의 점이 많아서 재밌었는데요.


빅맥으로 보는 각국의 실질 임금

여러분은 1시간 일해서 받은 돈으로 빅맥을 몇 개나 살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이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한 국가의 실질 임금 수준을 비교하는 재미있는 방법이랍니다.

니혼케이자이신문(닛케이)에서 분석한 결과를 보면:

미국, 영국: 2.5개 이상 (가장 높은 수준)

유로권 평균: 2.5개

일본: 2.2개

한국: 1.79개

싱가포르: 2개 미만

bigmac.jpg

이 분석은 맥도널드 같은 글로벌 외식 체인의 시급과 현지 빅맥 가격을 비교한 건데요,

예전에 경제 강국이었던 일본이 이제는 다른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

놀랍지 않나요?


왜 일본의 시급은 계속 떨어지고 있을까?

한 때 '경제 대국'으로 불리던 일본의 임금이 왜 이렇게 됐을까요?

달러 기준으로 보면 더 충격적인데요:

2019년 일본 시급: 8.6달러

2024년 일본 시급: 7.0달러

5년 사이에 임금이 오르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들었어요!

반면 한국, 싱가포르, 홍콩 같은 아시아 국가들은 꾸준히 임금이 올라

이제 일본을 추월했습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 주요 원인이 있어요: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 엔화 가치가 떨어지니 달러로 환산하면 임금도 적어 보이는 효과

임금 인상률의 정체: 수십 년간 일본 기업들이 임금 인상에 소극적이었던 점

물가 상승 속도와의 격차: 임금보다 물가가 더 빨리 오르면서 실질 임금이 감소


노동 분배율 : 한국과 일본의 흥미로운 대조

'노동 분배율'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돈 중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이 직원들 월급으로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이게 높을수록 근로자들에게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어요.

2024년 각국의 노동분배율을 보면:

한국: 60% (주요국 중 최고 수준!)

미국, 유럽: 50% 후반대

일본: 54% (주요국 중 최저)

정말 흥미로운 대조네요! 한국 기업들은 벌어들인 돈의 60%를 직원들에게 돌려주는 반면,

일본 기업들은 54%만 직원들에게 나눠준다는 거죠. 닛케이도 이 부분을 지적하며 일본 경제의 구조적 문제라고 분석했습니다.


'싸구려 일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일본 정부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어요.

2024년부터는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발표했고, 기업들도 임금 인상을 논의 중이랍니다.

올해 일본의 춘투(봄 노사임금협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5% 이상의 임금인상이 예상되고 있어요.

하지만 수십 년 간 누적된 임금 정체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본 경제의 미래는?

일본이 '싸구려 일본'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과제를 해결해야 해요: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잡아야 함

노동분배율을 높여서 근로자들이 경제 성장의 혜택을 더 많이 받아야 함

엔화 약세 문제를 해결해야 함

기업들의 임금 인상 요구가 커지고 정부도 이를 지원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단기간에 이런 구조적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해 보입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 보니 정말 흥미롭더라고요.

우리나라는 노동분배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 하지만 빅백지수로 보면

아직 선진국에 비해 낮은 임금 수준이라는 점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25년은 '싸구려 일본'을 벗어나는 한 해가 될 것인가?"

일본 경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임금 구조, 그리고 고용주와 근로자 간의 관계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하네요.


다음부터는 제 이야기도 조금씩 생생하게 풀어보는 글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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