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죽기 위해 잘 사는 방법, 두려워 말고 꼭 정기 검진
정기 건강검진.
일 년에 한 번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다.
나이가 사십이 넘고나서부터는 매년 받는 건강검진결과를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하기도 하고 식사관리도 하기도 한다. 몇 년 전 검사결과에 간수치가 높아 제법 오랜 시간 음식이나 생활습관들을 바꿔가며 건강을 회복시키느라 애를 먹었던 적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스트레스로 뇌수막염이 걸려 생애 첫 엠뷸런스를 불러 대학병원에 2주 넘게 입원을 한 적도 있었다. 요즘은 아예 식습관부터 생활습관 그리고 정신건강까지 전부 고려한 건강한 환경을 일상화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님 건강한 환경을 만들려고 하다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한 끼 먹는 식사량이 조금 줄었다. 그로 인해 굳이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살이 빠졌고 키와 몸무게에 얼마를 곱하는 공식을 이용해서 산수를 해보니 지금의 체중이 정상체중이 되어 버렸다.
평소에 전혀 운동을 하진 않기에 당연히 튀어나온 똥배는 살이 빠져 정상체중이 되었음에도 빠질 생각을 하지 않았고 이번 기회에 내장지방 검사를 해봐야겠다 싶어 복부 CT촬영을 했다.
검사결과는 정상. 채혈 및 채변 그리고 소변등에서 검출된 특이사항도 전부 정상으로 나온 이번 건강검진 결과에 조금 어리둥절했다.
열심을 내어 다이어트를 하고 건강을 관리하던 시절에 받았던 검사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도, LDL과 중성지방 수치도 기준치가 넘었었는데 지난 일 년은 특별하게 건강을 위해 노력한 것이 딱히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평범하게 살았음에도 이전보다 더 건강해졌다.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해소하지 않고 식사 때마다 정량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것 그리고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려고 한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긴 하지만 평범하다는 말처럼 밸런스를 맞춰 사는 습관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건강해지는 지름길 일지도 모르겠다.
중년이여 이제부터 다시 반환점으로 돌아가기 위한 열정을 다시 태워야 할 시간이다. 20대와 같은 에너지는 없지만 지나온 시간만큼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삶을 위해 오늘도 소파에 눕지 말고 밖으로 뛰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