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젠터 채자영의 '인문학 프레젠테이션'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탐구하고,
나의 이야기를 들을 ‘사람’을 탐구하라.
프레젠테이션은 발산의 한 과정이다. 그래서인지 진심을 담아 사람들의눈을 보며 수많은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뒤, 내 안에 커다란 구멍이 뻥 뚫린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있다. 단순히 몸이 지친 것과 다른 내 안이 텅텅 비어버린 공허한 느낌인데, 이럴 땐 푹 쉬어도 반짝이는 눈빛이 돌아올 생각을 안 한다. 그때마다나는 '인문학'을 찾았다. 책이든 강연이든 내 안을 채워줄 수 있는 것, 커다랗게 뚫려버린 내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본질적인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렇게 나의 지난 4년 간의시간을 돌아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 두 가지를 꾸준히 해오고 있었다. 프레젠테이션과 인문학, 이를 통해 발산(비움)과 채움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었다. 문득, 이 두 가지를 연결하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느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것이자 잘하는 것, 그리고 신선하면서 조화로운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문학(人文學)이란 언어, 문학, 역사, 철학 따위를연구하는 학문이다.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사람 人, 글월 文, 배울 學. 말 그대로 인간에 관한 모든 것을 탐구하는 학문이 인문학이다. 쉽게말하자면 '사람 공부'다. 인간이 어떤 말을 사용하는지 연구하는 언어학, 어떤 사회를 만들며(사회학 혹은 역사) 어떤 법을 준수하며(법학)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문학혹은 예술) 거울처럼 되돌아 볼 수 있는 학문이다. 최근몇 년 전부터 인문학 열풍이 불었지만 사실 인문학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사람 냄새 폴폴 나는 곳곳에 인문학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인문학은 ‘내’가 아닌‘타인’의 시선에서 삶을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이런 다양한 시선을 통해 타인의 삶을 포용할 수 있는 여유를 안겨준다.
인문학은 ‘내’가 아닌‘타인’의 시선에서 삶을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이런 다양한 시선을 통해 타인의 삶을 포용할 수 있는 여유를 안겨준다. 또가장 중요한 ‘인간에 대한 탐구’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한다. 스치듯 지나쳤던 수많은 감정들을 적확한 단어를 통해 다시 봄으로써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나의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인문학이 주는 이 두 가지는 프레젠테이션 혹은 스피치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이기도 하다.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우리가 전달할 ‘메시지’이다. 개인적인 스피치 역시 ‘내가진정으로 전달하고 이야기’가 무엇인지 탐구하는 것이 먼저이다. 최근많은 사람들의 프레젠테이션이나 스피치가 스킬적인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말을 잘하는 것과 말재주는 다른 것이다.” 당신은 단순히 말재주를키우고 싶은 것인가, 혹은 자신이 가진 메시지를 진정으로 전달하고 싶은 것인가? 실제 청중의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만났을 때다.
프레젠테이션의 본격적인 시작은 청중을 만날 때 발현된다. 프레젠테이션에서잊지 말아야 할 두번째가 바로 나의 이야기를 들을 ‘청중(사람)’을 공부하는 것이다. 오늘 나의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심사를 할 청중(사람)에 대한 공부 없이는 절대 커스터마이징(Custumazing)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다. 청중들이 프레젠테이션을들으며 “와, 우리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는걸? 우리에 대해 꽤나 연구 했는걸? 저 정도 전문가라면 믿어도 좋겠어!”라는 의식의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략적인 구성을 해야 한다.
즉,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탐구하고 나의 이야기를 들을 사람을 탐구해야한다. 그리고 우리는 인문학에서 이 두 가지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 스토리젠터와함께 인문학과 프레젠테이션의 만남을 시작해보자.
원본 출처: SK주식회사 공식 블로그 http://blog.skcc.com/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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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스토리젠터채자영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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