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리더십
육아 : 영원한 숙제에 발목 잡히지 마라
여성의 생애 주기에서 가장 큰 파도를 일으키는 것이 '출산'과 '육아'다.
이름을 걸고 능력을 인정받던 워킹우먼에서 전업주부로 돌변시키는 것도 육아 때문이며 새롭게 사회진출을 꿈꾸며 힘차게 일어섰던 멘탈 강한 여성을 주저앉히는 것도 육아 때문이다.
많은 남편들이 여성의 능력을 간절히 원한다며 우먼노믹스를 외치면서도 "그래도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게 가장 좋지"라며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엄마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그래도 모질게 입술을 깨물고 어린이집이며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려 하면 잇따라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들이 엄마의 마음을 또다시 뒤흔든다.
괜찮겠지, 믿어야지 하면서도 문득 튀어나오는 불안감은 어쩔 수 없다.
교육장에서 만나는 수많은 미혼 여성들 역시 아직 닥치지도 않은 육아 고민이 가장 크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잘나가던 선배가 육아휴직 후 아이의 곁을 떠나지 못하겠다며 냉정하게 사직서를 날리는 모습을 보아왔고 어렵게 회사로 돌아온 선배들 역시 일과 육아 사이에서 초죽음이 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실감나게 보아왔기 때문이다.
아이 때문에 행복한 엄마지만 아이 때문에 미치겠는 엄마의 삶.
육아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육아라는 큰 파도 앞에 당당해지자
"어머니 도현이가 열이 38도까지 올랐어요."
나의 마음을 가장 심하게 흔들리게 한 때가 아이가 아프다며 유치원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순간이었다.
순간 철렁 가슴이 무너져내렸다.
헐레벌떡 유치원 가방만 챙겨서 보냈던 아침일이 기억이 났다.
'어떻게 열이 나는 것도 몰랐던 걸까? 아이 표정이 좋지 않았는데 내가 너무 소홀했구나'라는 최책감은 기본이고 '내가 엄마 자격은 있는 건지, 너무 내 생각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고생을 사서 하는지, 부정적인 감정에 흠뻑 빠져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을 것 같은 무기력감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는 커가면서 언제든 아플 수 있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 아닌가.
아이를 사랑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매순간을 누구보다 더 노력했던 내가 왜 이런 사소한 일에 세상이 무너진 듯한 좌절감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걸까? 순간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당장 달려간다 해도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건 해열제를 먹이고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최선인지 정신을 바짝 차렸다.
"선생님, 해열제 먹여주시고 힘들지 않게 재워주세요. 제가 4시까지 갈게요"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은데 유독 육아 앞에서 작아지는 것이 엄마들이다.
육아에 대한 원망을 모두 자신의 탓으로 여기는 잘못된 모성이 더욱 큰 올가미를 만드는 것이다.
엄마 스스로 자신을 육아에 가두지 말자.
좀 더 냉정하게 바라보고 현명해질 필요가 있다.
아이를 향한 뜨거운 감정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더 깊게 더 크게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동등한 자격으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어야 상대방에게 당당하게 요구하고 함게 대안을 찾을 수 있는 법이다.
아이는 엄마의 몫이라는 생각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상 남편, 회사, 국가 그 어디에도 행복할 여자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
일과 육아, 꼭 둘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많은 강사들이 나에게 질문한다.
"일을 선택하자니 아이가 걸리고, 아이를 선택하자니 일에 몰입할 수가 없어요"
단언컨대 아이와 일은 선택 조건이 될 수 없다.
무엇을 선택하든 후회와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난 워킹맘과 전업주부의 생활을 모두 경험하면서 '시소법칙'을 생각해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아이에게 필요한 엄마의 손길도 줄어든다.
아이에게 기울었던 시소의 무게가 일로 기우는 시기가 분명히 온다.
아이냐, 일이냐 둘 중 하나를 성급하게 선택하거나 포기하려 하지 말고 두 요소 사이의 비율을 변화시키면서 계속 이어가자.
일반적으로 아이가 어릴 때는 아이 쪽에 무게중심을 두는 게 맞다.
그러다 아이가 좀 자라고 나면 자신의 자아실현이 아이만큼 중요해지면서 서서히 시소가 자신에게로 기울어진다.
아이는 생각보다 더 강하고 엄마를 배려할 줄 안다.
나는 아이에게 시소가 기울어졌을 때 강의 횟수를 줄였다.
강의 몇 번 못한다고 내 꿈이 사라지지 않는다.
강의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충전의 시간으로 생각하면 된다.
비록 강의를 만족할 만큼 못해 아쉽고, 돈도 적게 벌겠지만 아이와 보낸 시간은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며 소중한 열매가 되어 엄마에 대한 지지로 돌아온다.
시소 방향은 언제든 바꿀 수 있다.
때론 한 방향에 멈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어느 순간 조화를 이루어가면서 서서히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난다.
처음에는 어느 방향인지 몰라 심하게 흔들리고 누가 봐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언젠가는 균형을 찾는 게 시소다.
지금은 뒤쳐지고 아무것도 만족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앞으로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히 생긴다.
나는 완벽한 엄마가 되기보다는 현실과 타협하며 순리를 따르는 엄마를 택했다.
일과 육아를 지혜롭게 극복한 많은 여성들의 한결같은 조언은 도움을 청하라는 말이었다.
남편과 시부모, 회사 동료, 심지어 아이들에게까지 말이다.
'무책임하다'는 손가락질을 받을까 두려운가?
누군가에에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은 자식에 대한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기 위해 찾은 다른 방법일 뿐이다.
스스로 무능함을 인정하는 일도, 자존심이 상하는 일도,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
인생은 생각보다 더 긴 레이스다.
얼마든지 육아를 하면서 행복한 여자의 삶도 누릴 수 있다.
어떤 지점이 가장 알맞은 중심점인지는 엄마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이 은 주 성장계획가
성장계획연구소 대표. 지식과 경험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성장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교육 강의와 프리랜서, 1인기업 성장 프로젝트 '강자네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습관만들기 프로젝트' '혼자들의 신년회,혼신' '혼자만의 의미있는 송년회 혼송'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여자, 인생의 판을 바꿔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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