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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주 Jul 14. 2021

나미야잡화점의 기적! 꼭 읽어야 하는 소설

몇 번을 읽어도 재미와 감동을 주는 꼭 읽어야 하는 소설이 있습니다. 

히가시노게이고의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입니다.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책이기도 하죠.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작가 히가시노게이고.




1장 답장은 우유상자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30년간 비어있던 나미야 잡화점에 3명의 좀도둑이 숨어들면서 의문의 편지 한통을 받게되면서 시작됩니다. 

패가였던 나미야 잡화점에 올림픽 국가대표를 목표로 연습에 매진하는 '달토끼'가 보낸 편지가 도착합니다. 

달토끼의 남자친구가 암으로 쓰러지면서 반년정도만 살 수 있는 시한부 소식을 듣게 되죠. 

남자친구의 간호를 하고 싶은 달토끼와 올림픽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운동을 계속하라는 남자친구 사이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나미야 잡화점에 편지를 보낸 것이죠. 

세 명의 좀도둑이 답장을 해주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1장은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지만 선택에 대한 갈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 사이의 선택. 

어쩔 수 없는 이유때문이라며 진정 하고 싶은 일을 뒤로 미룰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 그 순간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죠.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해온 달토끼,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간병을 하고 싶은 달토끼.

히가시노게이고가 추리소설의 대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 때문이겠죠. 

과연 달토끼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내 얘기를 누구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웠던 일, 자주 있었잖아.

이 사람도 자기 얘기를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거야.

별로 대단한 충고는 못해주더라도, 당신이 힘들어한다는 건 충분히 잘 알겠다, 어떻든 열심히 살아달라,

그런 대답만 해줘도 틀림없이 조금쯤 마음이 편안해질 거라고"


코로나19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 지금, 그저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 위로 받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 같아요.  

1장부터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고민상담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 소설이라

너무 따뜻하기도 하고 공감도 많이 되었습니다. 





2장 한밤중에 하모니카를



특별한 재능이 아니면 성공할 수 없다는 건 나도 잘 알아요.

하지만 나한테는 그런 재능이 없다고 어떻게 단언하실 수 있습니까?

당신은 내 노래를 들어본 적도 없잖아요? 단순한 선입견만으로 사람을 몰아붙이지 마세요.

세상 어떤 일이든 도전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거 아닙니까?



2장은 뮤지션의 꿈을 가지고 있는 꿈꾸는 생선가게 예술가의 이야기입니다. 

뮤지션의 길을 걷기 위해 학교도 중퇴하지만 그닥 뛰어난 재능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게 되죠.

건강이 나빠지신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생선가게를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자신의 꿈과 가업을 이어야 하는 고민상담을 나미야 잡화점에 편지로 보내게 됩니다. 


어떤 일이든 도전하지 않고는 결과를 단언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포기하는 순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잃게 되기에 도전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생선가게 예술가의 꿈을 향한 도전이 지금 이 시대 청년들, 자신의 삶을 살고 싶은 많은 분들에게 큰 울림을 전합니다. 



3장 시빅 자동차에서 아침까지


3장은 가정이 있는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미혼모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나미야잡화점에 도착하는 편지에 답을 해주는 분은 이 가게 할아버지 셨죠.  

3장에서는 나미야잡화점에 편지가 전달되는 과정이 소개됩니다. 

'설마 이런 편지에도 답을 해줄까?' 생각하는 장난섞인 어린 아이들의 질문에도 정성을 다해 답장해주시는 할아버지의 마음 전해지면서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이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쏟고 정성을 다하는 일이지만  자신이  보낸 답장이 미혼모의 삶에 나쁜 영향을 끼친것으로 생각되는 일이 발생하고 답장을 해주는 일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또한 답장을 받은 사람들이 이후에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궁금해 지죠. 

사람과의 관계에서 100%의 결과를 책임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관계도 대화도 상호작용이 있어야 하는 거죠. 

내가 전할 수 있는 건 50%, 나머지 50%는 상대방의 선택입니다. 

할아버지의 답장이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최종 선택은 본인의 몫이기에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4장 묵도는 비틀스로


비틀스를 좋아는 부자집 아들 고스케는 여유로운 생활을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부모님은 야반도주를 계획하지만 고스케는 이런 행동이 정의롭지 않아 나미야잡화점에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4장은 부모의 사랑을 전해줍니다. 

야반도주을 결정한 부모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최선의 방법이었을까요?

행복한 결과를 만들어 낼까요?

충격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내용에 순간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나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 역시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상상도 못한 어려움을 직접 겪어봤기에 나보다 아이들이 겪게 될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어떤 선택이 현명한 선택일지 숨죽여 읽은 4장입니다. 





5장 하늘 위에서 기도를


어려운 가정 환경때문에 호스티스일로 돈을 벌어야 하는 길 잃는 강아지의 편지가 전해집니다. 

5장은 시공간을 초월해 편지를 주고 받게 되는 모든 상황들을 파악하게 되면서 과거의 편지를 현재의 3명의 좀도둑이 답장을 하고 있다는 내용도 공개됩니다. 

좀도둑의 편지로 인해 길 잃는 강아지가 성장하는 과정, 자신이 받은 사랑을 한광원 보육원을 부활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야기까지 잠시도 눈을 뗄수 없는 스토리가 숨가쁘게 진행됩니다. 

과연 마지막은 어떤 이야기로 채워져 있을까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옴리버스 형식이라 각 장의 스토리도 너무 감동적이고 재미있지만 소설을 다 읽게 되면 1~5장의 내용이 퍼즐처럼 연결되어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나미야잡화점의 기적


455페이지의 두툼한 책이지만 술술 읽어나가면 절대 손을 놓을 수 없는 마력을 가진 책입니다. 

밤이 길어지는 요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되었는데요,

집에서 <나미야잡화점의 기적> 읽으시면서 힐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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