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41

by 신창범
감정공부-41.jpg


'화'를 참지말라고 하죠. 홧병이 생기니까요. 화를 욕으로도 풀죠. 저도 한바탕 육두문자를 쏟아내면 후련해지는 경험을 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 단순한 방법말고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가끔 페북에서 욕설을 접합니다. 거룩한 분노도 아닌 소소한 감정의 악다구니들은 읽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죠. 화는 어떤 식으로든 밖으로 내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보다는 조금씩 배출하는 방식이 제일 낫습니다. 응축되었다가 터지면 자기도 다치고 그 상태도 다치거든요.

화내는 기술을 쓴 책에 보니 화는 느끼고, 받아들이고, 키우고, 표현하고, 전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핵심은 분노를 컨트롤하라는 것이죠. 그래요. 조절을 못하면 망가지죠. '화'는 인간이 가진 가장 자연스러운 감정이랍니다. 욕으로 풀건 안풀건 그건 개인의 선택이구요.

덧) 오름에서 머리 풀어헤친 할망들을 만났어요. 웬일로 허리를 곧추세우고 있네요. 욕쟁이 할망이 떠오르네요. 허리굽은 할망들이 세상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우뚝 서서 세상에 소리치는 것 같더군요.

매거진의 이전글오해(誤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