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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종범 Aug 09. 2024

몰입으로 마무리했던 한 주

저널 쓰기를 습관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좀처럼 지켜지지 않아 커뮤니티를 통해 한 달간 습관을 만들었다. 그런 저널을 이제는 이곳으로 옮겨와 작성해보려고 한다. 아직은 주간 저널이다.


마침내 회복

7월은 코로나로 시작해서 괜찮아지다가 다시 감기에 걸려 고생을 했다. 면역력이 약해진 건지 코로나가 다 안 나아서 그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거의 한 달을 고생했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 마침내 회복을 했다.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멈추었던 운동도 다시 하고 머리도 맑아졌다. 아파보면 건간이 세상에서 제일 중여하게 느껴지는데 이번에는 더욱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노인이 되었을 때 감기를 걸린다면 정말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욱 평상시 건강관리를 잘해야겠다. 조금 억울한 것은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는데 자주 감기에 걸려 억울하다. 그래도 이제 회복하였으니 열심히 운동하자.


AI 프로그래밍

얼마 전부터 Copilot을 이용해서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을 공부하고 있다. "요즘 AI 페이프로그래밍" 이란 책을 통해 실습을 하고 있다. 혼자 하기는 힘들듯 하여 사람들을 꼬셔서 스터디를 만들어서 공부하고 있다. 일주일에 1시간 모여서 각자 자신의 진도에 맞게끔 실습을 하고 있다. 다만 시작 전 체크인과 종료 전 간단히 학습한 내용을 공유한다. 이를 위해 특별히 KWL Chart 가 확장된 KWHLAQ Chart를 사용하고 있다.

KWL Chart는 Know, Wonder, Learned의 앞지를 따온 것으로 내가 알고 있는 거, 바라는 것, 학습한 것 등을 학습전후에 작성하도록 하는 Chart이다. 이것을 좀 더 확장해서 Know, Want, How, Learned, Action, Questions 등으로 확장한 것이 KWHLAQ Chart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학습 전에 작성해 보고, 학습 중에 정리해 보고, 학습직후 작성해 보는 것이다. 학습의 목표와 성과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개별 스터디를 할 때는 매우 유용한 것 같다.


코칭의 시작

몇 명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코칭을 하고 있다. 조금 형식을 갖추어서 진행하고 있는데 피코치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무엇보다 내가 코칭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나의 코칭의 시작은 피코치의 이해로부터 시작한다. 여러 가지 진단 도구를 통해 피코치의 강점, 선호사항, 특징 등을 확인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전략을 함께 짜기 위해 분석을 한다. 많이 코칭을 하지만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피코치의 성격이나 상황에 맞추어 매번 다른 전략을 사용하고 그마저도 진행하면서 변경되곤 한다. 이번주에 만난 친구는 강점이 명확한데 역시나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어 한다. 어떤 접근을 해야 할지는 피코치에게 내준 과제를 어떻게 해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듯하다.


CDE(Collaborative Development of Expertise)

아침에 출근길에 발견한 단어이다. 호기심이 많이 생겨서 관련된 사항을 찾아보았다. 우선 제일 쉽게는 ChatGPT에 물어보는 것이었다. 대충 감을 잡고는 관련된 논문을 찾아보았다. 정확히는 ChatGPT에게 추천 논문을 물어보았다. 쏟아지는 영문 논문들!!! 하지만 내게는 DeepL 이 있기에 간단히 논문을 번역해 버렸다.

전문 지식의 공동 개발 실무 교육에 대한 효과적인 로우테크 접근 방식. 원서 논문의 링크를 잊어버리고 남은 건 번역 논문만 있으니 뉘앙스가 달라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대충 역으로 영어 번역을 한다는 사고로 바라보니 이해가 된다. 논문 내용을 보다 보니 결국 CTA, Cognitive Task Analysis, 인지적 작업 분석과 맥락이 연결된다. 전에 정리해 두었던 CTA 관련 사항을 다시 들여다보았다. 이렇게 지식의 조각들을 연결하니 좀 이해가 되었다. 쉬운데 어렵다. 이해는 가지만 실제 상황에서 사용하기는 어려운 편인 것 같다. 그래서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할 수밖에 없다.

CTA부터 간단히 정리하면 무의식을 이용해서 일을 처리하는 전문가에게서 암묵지에 해당하는 무의식을 의식으로 명시지화를 하여 작업에 대한 사항을 구체화한다는 것이다. 그때 사용하기 좋은 도구가 CDE 임 셈이고 세부적인 전략들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략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CTA, CDE 등을 활용하지만 이것들을 제대로 체화하면 전문가로부터 빠르게 학습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CTA, CDE는 좀 더 많이 연습해 보고 기록을 남겨볼 수 있을 듯싶다.


독서 몰입, 비폭력 대화

금요일 아침. 새벽 6시에 깨 나는 강아지 산책을 하고 들어와 7시 무렵 비폭력대화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을 읽다가 정신 차려보니 9시가 훌쩍 넘어 있는 것이다. 와!! 몰입했다!! 책을 너무 재미있고 감명 깊게 보다 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책을 다 읽은 것도 아닌데 두 시간을 사용해 버린 것이다. 시간이 흘러간 것도 느끼지 못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몰입의 맛이었다.

비폭력 대화는 배우는 것도 배우는 것이지만 정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예전에 배웠지만 제대로 사용하면서 살아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많이 반성하는 시간이면서도 책을 읽으며 감동하고 뭉클해지는 건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었다. 아마도 공감에 대한 설명을 봐서 더 그럴 것이다.

책을 통해 평상시 사용하지 않던 단어들을 보게 되었다. 공감(Empathy), 동정(Sympathy), 연민(Compassion), 분노(Anger)... 그리고 그것들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비폭력 대화는 책을 곁에 두고 주기적으로 살펴봐야겠다. 책에서 말하는 것들을 체화하기에는 어렵고 시간이 많이 필요한 듯싶다.


전기차 화재

청라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건. 방금 아파트 내의 화재 감지기를 꺼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다. 이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 우리 아파트에서도 전기차 지하 주차를 금지해야 한다고 불안감을 퍼 나르던 사람이 있었다. 불안한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제대로 된 정보보다 공포심을 조장하는 영상들을 퍼 나르는 것을 보면서 답답했는데 이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내가 전기차가 있으니 사실을 보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전기차가 없었다면 나도 저 사람과 같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언론사들의 행태나 불안감 조성하는 사람들이나 흥행을 노린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살짝 공기가 달라지 느낌이 든다. 입추가 지나서 그럴 거라 생각이 든다. 뜨거운 여름은 가고 뭔가 쓸쓸한 가을이 온다. 남은 더위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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