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목요일
제목 : 간절한 기다림
오늘이 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결국 맞이한 이 아침
어제도, 그제도, 잠들기 전에도
나는 세상의 모든 신에게 기도했다
시간은 무심히 흐르고
기다림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길
한 걸음, 한 걸음이 조심스러워
숨조차 크게 쉴 수 없는 순간
하지만,
이 기다림의 끝에
밝은 웃음이 있다면
피를 말리는 시간쯤은 아무렇지도 않으리
부디,
이 간절한 마음이 닿기를
축복이 내려지고
무사히, 무사히, 무사히
그대 다시 나를 불러주기를
●시 설명
이 시는 제가 소중한 사람이 수술을 받는 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기다리는 순간을 담은 시입니다.
하루가 시작되기 전부터 저는 세상의 모든 신에게 기도했습니다.
오늘이라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가며 결국 이 순간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불안과 초조함 속에서 기다림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길처럼 느껴졌고, 한 걸음 한 걸음이 조심스러워 숨조차 크게 쉴 수 없는 긴장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다림의 끝에 사랑하는 사람의 밝은 웃음을 다시 볼 수 있다면, 이 모든 불안과 조바심쯤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무사히”라는 단어를 세 번 반복한 것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간절한 기도가 되어 제 마음 깊숙한 곳에서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바람이었습니다.
이 시를 통해 같은 마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계신 분들께 작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시간은 길고도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그 끝에는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간절한 마음은 반드시 닿을 것이며, 사랑하는 사람은 무사히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