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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빈 May 09. 2019

인쇄형 포트폴리오 VS 온라인 포트폴리오

디지털 디자이너들을 위한 포트폴리오는?



디자이너에게 있어서 포트폴리오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포트폴리오 없이는 유학이나 해외취업, 그 무엇도 할 수가 없다. 디자인 대학교를 입학하는 순간부터, 포트폴리오는 디자인을 놓지 않는 이상 평생 따라다니고 끊임없이 돌봐줘야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취업을 일찍 하는 학생들일 수록 포트폴리오를 더 일찍 시작한 친구들이다.(물론 예외는 항상 존재한다) 포트폴리오는 언제나 미리 준비가 돼있어야만 드물게 오는 기회들을 놓치지 않고 미리 준비한 포트폴리오와 함께 쟁취할 수 있다. 이미 낡은 포트폴리오들은 빠르게 업데이트해주고 나의 디자인 철학과 가치에 부합되는지 꾸준히 고치기를 반복해야 한다. 


포트폴리오의 형태는 다변화되가고 있다. 예전의 인쇄물 방식에 기반한 PDF 형식에 그치지 않고, 웹사이트를 이용하여 포트폴리오로 제작하기도 하고 Behance나 Dribbble, Tumblr 심지어 instagram 같은 플랫폼들을 포트폴리오로 활용하고 있다. 크게 카테고리를 나눴을 때는 인쇄형이냐 온라인이냐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이제 포트폴리오 제작을 시작하거나 업데이트를 하는 사람들은 고민이 많아졌을 것이다. 과연 인쇄형과 온라인 중 무엇이 더 효율적이고 좋은 것일까? 




인쇄형 포트폴리오


아직 많은 디자이너들이 인쇄형 포트폴리오를 사용한다. 우선 인쇄형 포트폴리오의 장점으로는 원하는 툴(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등등)로 캔버스 사이즈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소유하고 있는 폰트를 제한 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인쇄형인 만큼 출력하기도 편해서 면대면 면접을 보러 갈 경우 면접자들에게 나눠주기도 용이하다. 덧붙여, 온라인 포트폴리오의 경우 도메인을 구매해서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하지만 인쇄형 포트폴리오는 돈이 들일이 없다.


반면 단점으로는 회사에 지원을 할시 용량 제한으로 인해서 파일 사이즈를 줄이다가 화질을 잃는 경우라던지 메일로 첨부할 때도 용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또한 하드의 용량이 모자랄 경우, 혹은 컴퓨터의 고장으로 하드가 날아갈 경우를 대비해 항상 usb라던지 외장하드에 따로 보관해 놓아야 한다. 물론 클라우드에 업로드해 놓을 수 도 있지만 면접을 보러 갈 경우, 그리고 인터넷이 안 되는 경우를 위해서라도 항시 잘 보관을 해야 한다.



온라인 포트폴리오


디지털 디자이너(UX, UI, Visual, Product designer 등등)의 등장으로 인해 많은 온라인 포트폴리오 플랫폼들이 발달하게 되었다. 온라인 포트폴리오의 장점으로는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나 확인해 볼 수 있고 용량의 제한으로부터 자유롭다. 또한 지원하는 회사에 포트폴리오 링크하나 만 보내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온라인 포트폴리오 최대의 장점은 동영상이라든지 gif 이미지, 혹은 java를 이용해 움직이는 이미지라던지 인터렉션을 이용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단점으로는 코딩을 할 줄 모르거나 공부하기 위해 시간 투자가 힘들다면 디테일한 부분까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만드는데 제한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웹 제작 플랫폼(Wordpress, Wix, Space square, Adobe portfolio 등등)을 선택하는데 정확하게 숙지하고 익숙해지기까지도 꽤나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플랫폼에 따라 한정된 템플릿 또는 폰트, 애니메이션만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웹 제작 플랫폼 서비스와 도메인 구매비용을 매달 지불해야만 한다. 물론 Behance나 Dribbble 같은 포트폴리오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긴 하나 굉장히 제한사항이 많다.



그래서 무엇이 더 나을까?


정답은 없지만 온라인 포트폴리오가 더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동영상과 gif, 인터렉션을 통해 지금까지 인쇄형 포트폴리오의 한계점을 뛰어넘으며 새로운 방식과 아이덴티티를 더할 수도 있으며 회사 지원 시 링크한 줄만 보내면 간단하게 해결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없다. 심지어 지원해본 몇몇 회사중에는 드물게 온라인 포트폴리오만 받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Likedin 프로필에 포트폴리오 링크를 추가할 경우 헤드헌터에게도 눈에 띄어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이런 장점들은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만큼 가치가 있으며 특히나 디지털 디자이너들이라면 온라인 포트폴리오는 필수고 커리어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 어떤 플랫폼을 써야 할까?


요새 많은 웹사이트 제작 플랫폼들이 경쟁하고 있다. Wordpress와 Wix, Space square, 그리고 Adobe portfolio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플랫폼들이 새 유저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코딩 없이도 누구나 웹사이트를 디자인하고 제작까지 할 수 있게끔 플랫폼들이 잘 발달되어있다. 


개인적으로는 Adobe portfolio를 추천한다. Behance와 연동성도 좋고 다른 플랫폼들에 비교해서 가격도 저렴한 편(Photoshop+Lightroom 기준 / 월 12.39유로)이다. 또한 Photoshop과 Lightroom을 기본으로 같이 제공하기 때문에 어도비 정품 라이센스가 없는 학생들의 경우 추가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용량에 대한 제한도 없어서 이미지나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업로드할 수도 있다. 대신 Adobe portfolio 같은 경우 템플릿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디자인이나 레이아웃을 원하는 대로 100% 구현하기 힘들고 에러도 잦아서 세이브가 안되고 진행한 내용들이 사라지는 경우들도 있다. 아직은 좀 불안정한 느낌이다. 


다른 대안으로는 Wix가 있다. Wix의 경우는 템플릿이 존재하지만 템플릿을 사용하지 않고 디자인이나 레이아웃을 사용자가 공백의 상태에서 제작할 수 있어 훨씬 자유롭고,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굉장히 쉽고 빠르다. 반면 Adobe portfolio에 비해 가격도 조금 높은 편이다.(무제한 플랜 기준 / 월 19.91유로) 또한 제작해본 경험으론 이미지 로딩 시, 다른 페이지로 전환할 경우, 혹은 애니메이션이 돌아가는 경우 조금 무거운 느낌이 있다.


위에 추천해준 플랫폼 말고도 많은 다른 플랫폼들도 존재한다. 한 번씩은 이것저것 체험해보고 자신에게 가장 맞는 툴을 찾아서 사용하거나 여력이 된다면 코딩을 배워서 스스로 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데 정해진 방식은 없다. 하지만 디지털 디자이너들에게 온라인 포트폴리오가 필수적이라고 한 이유는 직무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많은 해외의 디지털 디자이너들, 혹은 프런트 엔드 개발자들은 스스로 코딩을 해서 포트폴리오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고 코딩 실력도 증명한다. 디자이너들에게 코딩도 필수라는 것은 아니다. 웹과 앱을 디자인하는 디지털 디자이너는 온라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신의 디자인과 실력을 가장 효과적이고 돋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혹시 디지털 디자이너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포트폴리오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온라인으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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