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의 시작 01: 해부학적 자세, 해부학 면 정리

by 춘이로다

움직임을 설명하려면 먼저 기준이 필요하다. 우리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느 곳을 기준으로 하여 무엇이 '앞'이고 '옆'이며, 어떻게 움직여야 '굴곡'인지 등의 것들을 설명하려면 '기준점'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 기준점이 바로 '해부학적 자세'이고, 움직임을 구분하는 틀이 '해부학적 면'이다.


� 해부학적 자세란?


해부학적 자세는 인체의 구조와 동작을 설명하기 위한 기준이 되는 자세로, 말하자면 약속과도 잣대라고 할 수 있다. '중립자세'라고도 부르며 각도 상으로는 모든 움직임의 시작점이 되기 때문에 0도이다.

1. 똑바로 서서 얼굴은 앞을 향한다.
2. 발은 11자 모양으로 가지런히 모은다.
3. 팔은 몸통의 옆에 두고 손바닥은 앞을 향한다.


-> 이 자세를 기준으로 '앞', '뒤', '안쪽', '바깥쪽' 등의 방향이 정해진다. 즉 모든 해부학 명칭이나 자세 등은 이 해부학적 자세에 근거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해부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알아둬야 할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 해부학적 면 정리


도형은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 면에서 입체로 발전한다. 그러나 우리 몸에는 딱히 점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다. 눈동자도 엄밀히 따지고 보면 면이지 콕 찍은 점은 아니니까. 그래서 우리는 몸을 면으로 나눈다. 해부학적 자세를 기준으로 면이 우리 몸에 어떻게 박혀있는지를 알고, 그 면의 방향에 따른 움직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각 면의 정 가운데에는 그 면의 기준이 되는 중심축이 있다. 또한 관절의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축회전이기 때문에 어떤 축을 기준으로 해서 회전이 나오는 지를 알아야 보다 정확하게 움직임을 지도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무슨 축을 기준으로 움직이느냐'를 알아야 한다.

1. 시상면 (Sagittal Plane):
- 몸을 좌우로 나누는 면으로, 정중면(Median Plane이라고도 부른다. 시상면의 움직임은 중심축이 되는 좌우축/전두축(Frontal Axis)을 기준으로 발생한다.
- 움직임: 굴곡(Flexion), 신전(Extension) 등 -> 예: 팔꿈치 굽히기, 척추 펴기 등 — 자세한 해설은 다음 편에서!
- 시상면의 움직임을 보려면 옆모습을 봐야 한다(좌우로 나누는 면이니까!).

2. 횡단면 (Transverse Plane):
- 몸을 위아래로 나누는 면으로, 가로면 또는 수평면(Horizontal Plane)이라고도 부른다. 횡단면의 움직임은 중심축이 되는 수직축(Vertical Axis) 혹은 세로축(Longitudinal Axis)을 기준으로 발생한다.
- 움직임: 회전(Rotation), 내회전(Internal Rotation), 외회전(External Rotation) 등 -> 예: 고개 도리도리 젓기, 안짱다리처럼 안으로 말리는 다리, 팔(八) 자 걸음처럼 바깥으로 벌어지는 다리 등 — 횡단면 편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
- 횡단면의 움직임을 보려면 위나 아래에서 봐야 한다(위아래로 나누는 면이니까!).

3. 전두면 (Frontal Plane):
- 몸을 앞뒤로 나누는 면으로, 이마면 또는 관상면(Coronal Plane)이라고도 부른다. 전두면의 움직임은 중심축이 되는 시상축(Saggital Axis)을 기준으로 발생한다.
- 움직임: 외전(Abduction), 내전(Adduction) 등 -> 예: 옆으로 팔 들기, 다리 모으기 등 — 전두면 편에서 본격적으로 다룬다!
- 전두면의 움직임을 보려면 앞이나 뒤에서 봐야 한다(앞뒤로 나누는 면이니까!).


� 왜 중요한가?


이 기준들을 모르면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팔을 위로 드세요”라는 지시를 했을 때, 움직임 지도자는 그것이 어느 방향인지, 어떤 관절에서 무슨 움직임이 일어났는지를 해부학적 면을 기준으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바른 시선과 방향에서 움직임을 관찰하고, 회원들에게 정확한 피드백을 줄 수 있다.


�필라테스 예시: ‘롤다운(Roll Down)’ 동작은 척추 굴곡을 시상면 기준으로 진행하는 움직임이다. 그런데 어떤 회원은 고관절을 접으며 상체 전체를 숙이기만 한다고 하자. 이때 시상면에서 ‘굴곡이 어디서 일어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보면, 척추 굴곡이 아니라 고관절 굴곡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구분해 낼 수 있다.


이처럼 해부학적 면을 안다는 것은 ‘정확한 관찰’을 가능하게 하며, 그 관찰이 바탕이 되어야 안전하고 효과적인 지도가 이루어진다.



다음 편에서는 각 면에 따라 일어나는 움직임을 자세히 정리하려고 한다.

시상면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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