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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writing Aug 12. 2016

철부지 노트 #1

변기위에 철학자



•바쁠땐 일부러 돌아가는, 특이 취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자면 수업이 코앞인데 일부러 천천히가 수업에 늦는 것, 그리고 선생님과 학생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야려도 무시하고 내 자리에 앉는 것. 이런 삶은 내게 가끔 곤란한 상황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유로운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다.

포항 양덕 북카페에서


•가끔은 삐뚤어 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직선 만을 추구하는 이 세상에서는 곡선들이 살아남기 힘들다.

•예술가들을 위한 천국은 따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창조 될 때부터 약간 삐뚤어졌기 때문이다.

아는 형 방에서


 대책 없었던 나를 답답해 했던 친구의 말에 난 딱히 할 말이 없었다. 다 맞는 말이었다. 이렇게 살아가면 절대 편하게 살 수 없다. 그리고 내가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도 사실이다. 한 번도 일반 학교를 안 다녀서 어떻게 "한국에서" 나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사실 맞다, 나는 대책이 없다.
 그런데 꼭 그렇게 부담감을 가져야 할까? 꿈이 있다면, 그리고 그 꿈을 확신한다면, 그냥 하루하루 내꿈에 성실한 자세를 가지고 살면 되지 않나? 그래, 중요한건 성실이었다.
 생각해보니, 앞서 친구의 말 때문에 힘들어 했던 내 자신이 우스워졌다. 사실 나를 답답하게 여겼던 그 친구도 성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의 말은 그냥 흘려버리라는 아무개의 말이 생각났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자신도 잘 못 가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나의 길의 대한 확신과 성실성만 챙기자. 아, 꼰대들의 말을 잘 넘길 수 있는 강한 멘탈도 챙기면 좋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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