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수요일
다시 또 다시, 또 또 다시 시작이다.
마음은 몇 번을 고쳐먹어도 고쳐지지 않는 것이다.
어쩌면 나약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나는 내 마음 하나, 내 꿈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누워버리곤 한다.
누워서 꿈만 꾸다 일어나면 다시 현실,
반복되는 도피. 나는 도피를 하다,
글을 적는 법도 잃어버리고, 소중한 것을
소중히 여기는 법도 잃어버리고, 우직히
걷는 법도 잊어버린다. 더 이상은 잃을 수
없다고, 뭐라도 해보야겠다고 생각한 저녁
다시금 글을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