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용기

by Paulwriting

먼 길을 걸어왔는데 그 길이 아니란 걸

늦어도 너무 늦게 알아버린 순간.

아, 분명 나에게는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었는데

걸어온 길이 내 길이라고 타협하는 마음과

주저 앉고 울고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

나는 분명 가고자 하는 길 있었는데...


내가 되고 싶었던 길은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는 길이자

어느 마음 하나 놓치지 않는 길이고,

우직하게 걸어가는 뚝심이었다.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을 놓쳤으며,

얼마나 많은 마음을 꺾었는가?


돌아본다, 다시 뒤를 돌아보다 앞을 본다.

앞은 분명 내가 걷고자한 길이 아니었다.

돌아본 길은 다시 돌아가기에 아득하다.

다시 뒷걸음할 마음은,

이제까지의 수고가 모두 물거품이 되는 슬픔을

견디는 마음이다, 자격없는 눈물을 집어넣는 아픔이다.


그럼에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디디고자 용기내는 것은

내가 걸어가고자 했던 방향으로,

다시금 내가 되고 싶은 몸부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