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실무자가 바라본 '스위치온 다이어트'의 한계

정책임이 말하는 스위치온 다이어트 2편.

by 정책임

나는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좋게 바라보지 않는다.

오늘은 그 이유를 구조적으로 설명해보겠다.


만약 결과만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4.마치며" 부분만 보변 된다.




1. 너무 완벽하기에, 비현실적이다.

스위치온 다이어트는 구조만 본다면, 체중감량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다.


간헐적 단식

저탄수 고지방 식단

규칙적인 운동

수면과 수분관리까지


모든 시스템이 체지방 감량에 최적화되어있다.

문제는 바로 그거다. ‘너무 이상적’이라는 점.


“ 이대로만 하면 당연히 살이 빠지지. 근데 이 세상에 왜 살을 못 빼는 사람이 있을까?”

그 이유는 현실은 이론처럼 굴러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론은 과학적이지만, 실제로 행하는 인간은 감성적이며 즉흥적이다.


규칙적인 생활이 어려운 직장인, 교대근무자에게는 일정한 리듬 맞추기가 어렵다.

단식과 운동을 병행할 경우, 충분한 운동 퍼포먼스를 뽑아내기 어렵다.

일반인이 고단백 + 지방 위주의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기 어렵다.

단식 시간이 길어질수록, 식욕이 더 강해진다.


2. 당신이 마주하게 될 문제.

1) 단식 -> 폭식-> 자책의 반복

스위치온 다이어트는 간헐적 단식이 기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단식 후 폭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감정적 식습관이나 회식 문화에 익숙한 사람에겐 치명적이다.

무엇보다, “단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문제다.

이렇게 한 번 무너지면, 전체 플랜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2) 고단백+지방 식단 구성의 현실

이론대로라면 닭가슴살, 견과류, 계란, 올리브유, 생선, 육류등을 조합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식단을 해보았다면 알 것이다.

식단의 비용이 상당히 높고, 조리도 번거롭다. 누가 매 끼니 이렇게 챙기나?


결국 한 끼는 배달, 한 끼는 편의점, 나머지는 아무거 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스위치온 다이어트의 취지 자체가 무너진다.


3) 운동 지속의 어려움

주 4회 이상 운동하는 조건은 이론상으로 타당한 이야기다.

하지만 단식을 병행한 상태에서 고강도 운동을 하게 되면,

체력과 운동 수행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렇게 떨어진 수행능력이 앞으로의 다이어트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지 않고,

단기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여성이나 체력이 앉은 사람은 ‘어지러움, 무기력, 운동기피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4) ‘살만 빠지면 그만’ + ‘저희 제품을 이용하시면 좋아요’

스위치온 다이어트는 결국 한 달 단기 프로그램이다.


정확히 말하면,

“단기감량 성공 -> 눈에 띄는 변화-> 신뢰도 확보”

이런 구조로 작동한다.


실제로 살은 빠진다. 변화가 눈에 보인다.

사람들은 “효과가 있네?” 라며 신뢰를 갖게 된다.

하지만 그다음은?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면 어쩌라는 거지?”

“그냥 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가라는 건가?”

바로 여기가 문제다.


감량 이후의 유지 전략, 식습관 관리는 없다.

‘살만 빼주면 끝’이라는 구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요요, 식이장애를 유도할 수밖에 없다.


즉, 문제의 뿌리(원인)를 해결하는 게 아닌, 겉모습만 바꿔놓고 ‘좋죠?’라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구조는 종종 마케팅과 맞물려있다.


스위치온 다이어트 식단표

스위치온 식단 도시락 서비스

스위치온 비타민 및 영양제

단백질 보충제, 체중계, 수면템등


AD_4nXeNUsnwv5G-q6JE7HQGlVtFbgzNgHqJuASKZ8JZdPM_PxNoZuKQvAlKIVDGe5-7bhJe3acxaazzZsSioTu-ANGqXWDkuLswEta4ZwNoagpp1b7CofOcDL_CJGRGwdeZOD-iFGDJkw?key=6SuntfKqe5sPzLWBAbTy9pzi

겉으론 다이어트를 위한 ‘과학적 접근’처럼 보이지만, 다 뻔한 이야기다.

실제로는 대중이 반응할 새로운 이론을 들고 와

“제품 판매-> 단기 성과-> 신뢰 유도-> 더 많은 제품 판매”라는 흐름이 명확하다.


3.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위치온 다이어트는

분명 체중감량에 효과적인 시스템이다.

그 자체로는 훌륭한 이론이지만, 문제는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나는 13년 동안 다양한 다이어트 방식과 사람들을 지켜봤다.

그 결과, 살을 뺀 사람보다 유지한 사람이 훨씬 적다.


다이어트의 진짜 성공은 “빼는 것”이 아니라 “지속하는 것”이다.

‘이상적인 다이어트’도 좋지만

‘현실에서도 실행 가능한 다이어트’를 만드는 것.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그래서 이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좀 더 현실적으로 바꿔 보았다.


단식시간을 줄이기 or 마지막 식사만 조절하기


공복 16시간 대신 12시간 공복 유지도 충분하다.

예를 들면, 저녁 8시 식사 -> 다음날 아침 8시까지 금식

이렇게 본다면 단식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혹은 ‘마지막 식사시간’을 정해두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밤 12시에 잠에 든다면

저녁 8~9시에 식사를 마무리한다.

공복이 너무 괴롭다면, 방울토마토로 허기를 달래자.


하루 한 끼만이라도, 정확히 챙겨 먹기

일반 사람들이 삼시세끼 고단백 식단을 먹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하루 한 끼만 ‘ 내 몸에 맞게’ 정성스럽게 구성해 먹자.

나머지 두 끼는 단순하게 가되, 폭식만 피하자.


운동은 횟수보다 지속성

내가 회원님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주 6회 나오면서 2달 운동할 바엔,

주 1~2회만 나오면서 6개월 꾸준히 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 내가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수준부터 시작하자.


운동은 꼭 헬스장에 가서 하는 것이 아닌,

‘하루에 30분 산책’처럼 간단한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다이어트는 ‘나의 건강한 생활 습관’이다.

살을 빼고 싶다면

당신이 생각한 기간보다 최소 2배는 길게 잡아라.

그리고 작게 시작해서, 꾸준히 이어가라.


4. 마치며


스위치온 다이어트에 대한 나의 종합의견은 이렇다.

주 4회 이상의 운동을 지속하면서 간헐적 단식과 탄수화물의 제한은

정말 살만 빼주고 이후는 책임지지 않는 방식이다.


대사량이 떨어지지 않게, 근력운동을 병행하지만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아

의미 없는 노동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해 실질적으로 대사량과 근육량이 빠른 폭으로 떨어질 건 안 봐도 뻔하다.

요요도 쉽게 올 수 있고, 식단 구성비 자체가 비싸다.


아니나 다를까, 동시에 보충제팔이를 하는 거 역시 정이 떨어지는 점 중 하나다.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조사하다, 식품 판매사이트를 찾아낸 게 아니라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듣자마자, "또 호구 물려는 속셈으로 누가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였다.

결과는 역시나였다.


스위치온다이어트는 이론적으로 완벽하다. 맞는 말 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로 구현하기가 어렵다. 끝.


결국 중요한 건 ‘ 효과적인 방법’보다도

‘지금 내게 가장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당신의 목적에 따라,

당신의 현재 상태에 맞는

가장 현실적인 다이어트를 선택하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실무자가 바라본 '스위치온 다이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