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무가청(心無可淸), 마음을 애써 맑게 할 필요가 없다. 물은 물결이 일지 않으면 절로 고요해지고 거울은 먼지가 덮지 않으면 절로 맑아진다. 마음도 애써 맑게 할 필요가 없다. 마음을 혼탁하게 만드는 사념(思念)을 없애면 맑은 모습이 절로 나타난다. 즐거움 역시 애써 찾을 필요가 없다. 마음을 괴롭게 만드는 번뇌를 버리면 즐거움이 절로 그 안에 있다.
채근담에 나오는 글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일들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애써 맑게 할 필요도 없고 자신의 마음을 괴롭게 만들 필요도 없다. 자신의 눈앞에 벌어지는 일들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고, 걱정하지 않아도 자연의 순리대로 해결된다….
해외여행을 패키지로만 다니다가 아이들이 자유여행을 가자고 해서 큰맘 먹고 아이들을 믿고 따라가 보기로 했다. 독일, 프랑스, 스위스를 아이들은 한 달간 나와 아내는 2주간 여행 일정 계획을 세웠다. 언어도 통하지 않고 유럽여행 후기를 읽으면서 나는 더 불안해 했다. 가족들을 위해 불안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동안 불안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항상 무한 긍정으로 살아왔던 필자가 유럽여행은 처음 가보는 세상이어서 불안했던 것 같다. 길거리를 다니면서도 사람들을 의식하고 피하게 됐다. 그 사람들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는데도 필자는 왜 그러한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가족과의 해외여행은 아무 문제 없이 즐거운 여행이 됐다. 2주간 쓸모없는 고민 속에서 생활했지만 불안해하고 걱정했던 일들은 벌어지지 않았다. 인간은 누구나 쓸모없는 생각과 고민 속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가보지 않은 세상이기에 불안한 마음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마음과 정신을 혼탁하게 하는 사념(思念)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지탱하기 힘들게 한다. 고민하고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한다.
심리학자 에머리와 제임스 캠벨은 “위험요소는 과대평가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과소평가하면 불안에 빠진다. 불안은 무언가 나쁜 일이 벌어진다는 가정하에 행동할 때 생긴다”라고 했다. 누구나 모두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
어떤 상황에서도 상상 속에서 불안해하지 않고 긍정적인 자세로 현실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자신감도 없고 자존감도 낮다 보면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안될 이유부터 찾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다. 불안한 마음도 즐거운 마음도 자신의 깊은 마음속에서 비롯된 것이다.
불안한 자신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인지하고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하게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이 사회를 급속하게 변화하게 만들고 있다. 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대처해 나가지 못한다면 불안함은 계속 마음속에 남아 있다. 벌어지지 않은 일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
지금 하는 일, 지금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하자.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고 불안해한다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다. 항상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잘 될 것이라는 긍정성이 불안한 마음을 떨쳐 버릴 수 있다.
“내가 결정한 일이야 자신감을 가지고 추진하자”
“나는 충분히 해낼 수 있어.”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나는 헤쳐나갈 수 있어. 나는 수렁 속으로 빠지지 않아”라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무장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19의 확산으로 모두가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불안해하기 보다는 위생 수칙을 지키면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불안한 마음보다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더 행복하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느끼자.
마음을 혼탁하게 만드는 사념(思念)을 없애면 맑은 모습이 절로 나타난다. 현실적인 세상에 살다 보면 맑은 모습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