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원배 Jun 09. 2020

진로와 연결하는 책 읽기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과 유튜브 생활 속에서 자란 아이들. 집에서 학교나 학원 오고 가는 길거리에서 또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웹툰 만화나 판타지 소설 그리고 유튜브 영상에 빠져있다.

ICT 기술 덕분에 아이들은 새로운 기종의 스마트폰에도 한두 번 보면 금방 적응한다. 문제는 깊이 있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업 설계도 너무 타이트하게 짜여 있으면 아이들은 지루해하고 집중하지 못한다. 어제는 독서토론반 동아리 온라인 활동을 위해 PPT자료를 제작했다.  독서토론반에 핵심 멤버 5명만 모였다. 요즘 독서의 인기를 실감하는 수치이다. 독서의 필요성을 아이들도 알고 있다. 가정에서는 부모로부터 그리고 학교에서는 아침 독서활동 속에서 매일 듣는 얘기가 독서하라는 잔소리이다.


어려서부터의 즐거움을 스마트폰 속에서 만나다 보니 점점 성장하면서 책을 읽는 일을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없는 것이다. 뭐. 어른들도 잘 보지 않으려는 책을 아이들에게만 읽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선생님 저 게임 해설사 되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 게임을 많이 해요."

"저는 유튜버 될 거예요."                 

최근 입학하는 아이들의 꿈이 유튜버, 게임 해설자, 웹툰 만화가, 애니메이션 작가 등이다. 

"유튜브 영상과 웹툰 만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강의를 듣는 방법도 있지만 영상과 만화 관련 책을 구입해서 읽으면서 배우는 경우도 있어요. <유튜브의 신> <만화가가 들려주는 만화가> 등의 책을 읽어 보면 유튜버와 만화가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 수 있겠지"

"그냥 영상만 보면서 연습하면 안돼요? 책 읽기는 싫은데 영상 속에 다 나와 있잖아요?"

"영상 속에서 유튜버들이 말하는 것이 쉽겠지만 그분들은 30분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며칠을 공부하고 연습하면서 준비하는 거야. 말을 잘하려면 아는 것이 많아야겠지 많은 것을 알려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은 기본이지, 여러 분야의 지식들을 융합해서 자신의 영역과 연결하려면 독서를 해야지. 자 책부터 읽자"



진로독서는 다양한 직업인들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고 직업인들의 삶을 통해 자신이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태석 신부의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라>와 장기려 박사 이야기인 <청년의사 장기려>는 이태석 신부님과 장기려 박사님의 신념과 참된 봉사의 의미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최고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냥 책을 읽으라고 얘기하기보다는 아이들 성향에 맞게 책을 골라줘야 한다. 필자도 목적을 가지고 독서를 하고 있다. 1월부터 4월까지는 인성분야, 5월부터는 사춘기 관련 책들을 읽고 있다. 아이들에게도 어려서부터 이것저것 읽게 할 것이 아니라 연령에 맞게 그리고 다양하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책을 선정해서 독서를 해야 한다. 책 읽으라는 부모의 얘기가 잔소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필자는 텔레비전을 잘 안 본다. 주변 산책 한 시간하고 들어와서 소파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독서를 한다. 책을 읽으면서 형광펜으로 표시를 하면서 읽는다. 한 달에 두 번의 독서 모임과 글을 쓰기 위해 읽어야 할 책이 많다. 


아이들이 꿈꾸고 있는 분야와 연결하는 독서를 하게 하자. 그리고 책 읽는 모습을 항시 보여주자. 유튜브 영상 속에서 인터넷 속에서 정보를 찾고 독서를 통해 사고력과 논리력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정약용은 "뜻을 찾지 못한다면 천 권을 읽어도 담벼락을 보는 것과 같다"라고 말씀하셨다. 독서 활동은 자신만의 스토리로 풀어가야 한다. 읽고 스스로 요약하고, 생각해서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훈련이 필요하다. 독서는 언어 능력뿐만 아니라 학습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아이들이 공부하라는 소리를 가장 싫어한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자꾸 공부하라는 잔소리는 점점 더 아이를 공부에서 멀어지게 할 뿐이다. 부모가 먼저 책을 읽고 아이에게 소개해주면서 관심을 자극하라. 책이라도 열심히 읽다 보면 공부에도 흥미를 가지게 된다. 


읽고, 쓰고, 생각하는 능력이 스마트폰 세대의 아이들의 미래가가 달렸다. 자신들의 진로 목표와 연결하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자.


                                                                    2020. 06. 09


작가의 이전글 인생멘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