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더 가까워지는 딸에게

2026년 3월 둘째 주

by 미국방구석남편

3월 10일 화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온 후로, 엄마가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오면 버스 정류장으로 엄마를 데리러 차를 타고 너와 함께 다녀오고 있어. 항상 오후 네다섯 시가 되면 엄마가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함께 나가고 있지.


그렇게 버스 정류장에 갈 때마다 너를 데리고 가는 건 너의 안전을 위해서야. 어른이 함께 있지 않은 상태로 단 한순간도 혼자 두지 않게 하려는 거지. 엄마와 아빠가 네가 무척이나 아기 때부터 절대 예외를 두지 않고 꼭 지켜온 원칙이야. 사실 그 단 한순간을 없애기 위한 노력은 굉장히 힘들어.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거나, 잠깐잠깐은 괜찮겠지, 하는 순간을 단 한순간도 허용하지 않는 거거든. 네가 갓난쟁이일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왔어.


사실 아빠는 이제 네가 열세 살이 넘었으니, 이제는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길지만 않다면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엄마는 아직 안된다고 생각해. 너의 안전을 그렇게 생각해서 그러는 거니 너도 이해할 거라 믿어. 아니나 다를까 넌 그 어떤 불평불만도 없이 따라 나서. 십수 년 동안 당연했으니, 불만이 생길 이유는 없기는 하지. 하지만 그렇게 잘 따라주는 네가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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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수험생이자 미국 방구석 주부. 와이프 따라 미국 온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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