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첫째 주
4월 2일 수
최근에 네가 학교에 가 있는 동안에 엄마와 아빠는 '굿윌'이라는 가게에 자주 방문하고 있어. 사람들이 기부한 물건들을 깨끗하게 정리해서 판매하는 그런 상점인데, 아주 고전적인 물건들을 구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 다른 중고물품 상점들은 주로 옷이나 신발, 액세서리 같은 것들을 많이 파는데, 이곳에서는 전자제품이나 생활용품, 가구에 이르기까지 쓸모가 많은 제품을 팔아서 무척 좋아. 어떤 물건이 필요할 때 꼭 새 제품이 필요한 건 아니잖아. 그런데 생각보다 상태가 좋은 제품들을 10~20불 정도에 살 수 있으니 정말 좋겠더라고. 만약에 우리 5월에 이사를 가게 된다면, 이사하고 나서 거실을 채울 가구를 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 너에게 중고상점에서 물건을 산다는 것이 어떻게 느껴질지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어. 혹시 궁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구질구질하다거나. 왠지 아빠라면 그럴 것 같았거든. 그런데 생각보다 너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어. 오히려 너도 가보고 싶다는 거야! 하긴, 주변 분들이 주신 옷들도 잘 입는 네가 특별히 그런 것들을 나쁘게 생각할 일도 아니었어.
그래. 괜히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 없지. 그저 우리 처한 환경 안에서 지혜롭게 활용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 이번 주에는 너와 꼭 같이 중고 상점에 가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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