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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원종 May 05. 2020

목수의 재료5

부자재

기타 재료


아파트나 주택과 같은 주거공간에서 인테리어를 할 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골칫거리 중 하나는 발코니나 외벽에 발생하는 결로나 곰팡이입니다. 주로 외벽, 창이 있는 벽, 발코니, 다용도실 등에 발생이 되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테리어를 진행할 때 단열작업이 진행됩니다. 이때 사용되는 재료가 단열재입니다.



스티로폼



단열재로 사용되는 재료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스티로폼입니다. 스티로폼이라는 명칭은 처음 만든 회사의 상품명인 '발포 폴리스티렌'(폴리스타이렌)에서 따온 말이라고 지식백과에 나와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변형된 발음으로 '스치로폼', '스치로폴', '스티로폴'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인테리어 현장에서는 주로 흰색의 보드 형태를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압축 강도에 따라 등급이 나누어집니다. 보통 흰색 스티로폼의 경우 1호부터 4호까지 있으며 알갱이가 작고 압축강도가 높을수록 1호에 가깝고 알갱이가 크고 압축강도가 낮을수록 4호에 가깝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냥 상식적을 생각했을 때 당연히 1호 정도를 시공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직접 시공을 하는 목수는 스티로폼의 등급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드물지만 소비자가 단열재를 지정하는 경우도 가끔 있으나 거의 대부분의 경우 업자가 본인의 시공 스타일, 이윤, 시공단가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게 됩니다. 



아이소핑크



전체가 핑크색인 아이소핑크라는 단열재도 있습니다. 이 단열재도 생산회사의 상품 이름이 대명사가 되어 아이소핑크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주로 건물을 새로 짓는 건설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열재로 현재는 집 내부의 단열공사에 많이 사용됩니다. 흰색 스티로폼과 다른 생산방식으로 만들어져 구조가 다르고 흰색 스티로폼보다 밀도와 강도가 월등히 높습니다. 그럼 무조건 흰색 스티로폼보다는 아이소 핑크를 사용해야 맞는 것이겠지만 흰색 스티로폼의 경우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 등급이 있고, 아이소핑크는 정반대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각각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하겠지만 목수 입장에서는 역시나 선택권이 없습니다. 주어진 자재에 대해 이해하고 시공을 잘하는 것이 목수의 역할일 것입니다. 




e보드


2005년경부터 나온 단열재로 목재틀을 만들지 않고 벽에 바로 부착하여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고 e보드 단열재 1장으로 시공이 마감되기 때문에 목공 작업보다는 공간 확보를 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돌출될 창을 마감하거나 특정한 구조 및 치수를 요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e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소핑크와 같은 압축 스티로폼에 pp보드라고 하는 얇은 플라스틱 보드가 부착되어있고 그 표면이 부직포로 마감되어 있어 시공 후 별도의 마감 없이 바로 도배나 도장 마감이 가능합니다. 단열작업에 최적화된 자재라고 볼 수 있지만 벽면에 밀착 시공해야 하기 때문에 수직을 맞추고 면을 고르게 작업하는 것은 목공 단열작업에 비해 어렵습니다. 

e보드를 시공할 때는 전용 본드로 접착하라고 되어있지만 현장에서 확인해보면 실리콘이나 우레탄폼 등을 이용하여 부착하고 타카로 고정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e보드의 경우 아이소핑크와 같은 성질로 일반 실리콘과의 접착률이 매우 좋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열반사 단열재




두루마리 형태로 뒷면의 비닐을 제거하고 접착식으로 시공되는 단열재입니다. 현재는 잘 사용되지 않는 단열재로 한때 많이 사용되다가 실내의 단열작업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고 결로의 원인이라는 사례들도 나타나고 제조사의 성능 관련 홍보와는 다른 행보를 하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단열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용방법에 따라 효과가 좋다는 의견도 있어 어떤 것이 맞는지는 아직도 불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개인이나 업체들의 경험에 의한 견해들은 있으나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단체 등의 명확한 의견은 검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라스울

출처 : (주)벽산 홈페이지 https://www.byucksan.com/index.asp

그라스울은 말 그대로 유리솜입니다. 생김새는 석면과 비슷하여 오해를 많이 받기도 하지만 석면에 비해 인체에 해가 별로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작업을 해본 경험에 의하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작업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그라스울은 목조주택 등의 벽체나 속에 시공되는 자재로 인테리어에서 벽 단열에 사용되기도 하고 방음벽의 속재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우레탄폼



우레탄폼은 인테리어 현장에서 만능 접착제처럼 사용됩니다. 단열작업을 할 때 스티로폼을 고정하고 틈을 메우고 접착하는 데 사용되기도 하고 방문틀 시공 시 문틀 고정과 벽과의 틈을 메우는 작업에 사용됩니다. 종합해보면 접착과 틈을 메우는 작업에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폼은 전용 공구인 폼건에 캔을 결합하여 사용하는 방식인 '건(gun)식'과 공구 없이 캔에 전용 빨대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일회용 방식'이 있습니다. 우레탄폼의 종류는 일반적인 폼과 경화시간이 빠른 폼, 난연 시공이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폼이 있으며 폼건을 세척해주는 세척제도 따로 있습니다. 폼은 완전히 경화되기 전까지는 점성이 강하고 흘러내릴 수 있어 주변의 오염에 주의해야 하며 경화하면서 몇 배로 팽창하기 때문에 성질을 잘 파악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출처 : (주)함일셀레나 홈페이지 http://www.worldfoam.com/kor/main/main.html



실리콘



목공 작업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공정 전체에서 실리콘을 빼면 진행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공정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접착제로 사용되기도 하고 틈을 매 꾸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용도로 만 보면 우레탄폼과 같지만 가장 튼 차이는 실리콘은 마감에 노출된다는 점입니다. 각종 모딩, 가구, 유리 등 설치 후 발생되는 틈에 일정하게 시공하여 고정과 마감으로써의 역할을 합니다.

종류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유성 실리콘과 도배나 도장작업에 사용되는 수성 실리콘, 주방이나 욕실에 사용되는 바이오실리콘, 방수나 균열보수에 사용되는 우레탄 실리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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