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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원종 Nov 30. 2019

목수의 재료3

석고보드

석고보드
 
석고보드는 주거 또는 상업공간의 인테리어 현장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내장재로 천장이나 가벽, 칸막이 등의 면을 구성할 때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재의 특성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지만 다루는 방법이 더 중요한 자재가 석고보드입니다. 여러 공간의 인테리어에 기초 구조물을 만드는데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실제로는 현장에서 별로 인기가 없는 자재입니다. 몰딩류와 같이 최종 마감에 사용되어 주목받는 자재들과는 다르게 시공이 완료된 후 그 위에 다른 마감재가 시공되기 때문에 공사가 끝난 현장에서는 석고보드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석고보드 작업은 목공 작업 중 초반에 해당하고 구조를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감작업에 쫓기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고 천장이나 가벽과 같은 넓은 면적을 작업할 때는 일정 또는 인건비와 같은 요소들로 인해 자연스럽게 속도를 요구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석고보드 작업을 할 때 하자만 없게 적당히 작업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의 성향도 있을 것이고 작업지시를 그렇게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작업자 스스로 잘 판단해야 합니다. 


기술은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지만 현장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결과에 치우쳐 있습니다.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런 흐름은 현장에서 그리 쉽게 물리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목공을 배우는 과정이라면 제대로 기술을 배우지 못하고 오래된 관행 같은 잘못된 기술들을 습득하여 나중에는 자신이 잘못된 시공방법으로 시공하고 있는 줄도 모르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경험을 많이 하면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현장에서 보면 그렇지 않은 상황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석고보드의 구조/규격/종류
석고보드의 성분이나 전문적인 설명은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KCC 홈페이지 (https://www.kccworld.co.kr/products/walls/gs.do)

*유에스지보랄 홈페이지 (https://www.usgboral.com/ko_kr/products-solutions/plasterboard.html)


석고보드는 판형태로 압축된 석고판에 앞뒤로 종이를 부착하여 만들어지는데 앞쪽의 종이는 그 용도별 코팅과 각각의 색상으로 제작되며, 뒤판은 앞판의 색상과는 상관없이 전부 황색의 종이로 덮여 있고 중앙에 세로로 상표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너비는 900mm <이하 단위 생략> 고정이고 길이는 1800과 2400 두 가지가 있습니다. 둘 중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1800 석고보드입니다. 2400의 석고보드는 인테어현장보다는 건물을 새로 짓는 건설현장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두께는 9.5와 12.5 두 가지다 있습니다.


  

석고보드의 특징

-900mm 가로방향의 측면은 석고 압축판이 노출되어 있고, 1800/2400mm 세로 방향의 측면은 종이로 감싸 저 있습니다.

-길이방향의 면은 직각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앞판에서 뒤판 쪽으로 살짝 경사지게 만들어집니다,

-앞판의 종이와 뒤판의 종이가 겹치는 뒤판의 양쪽 끝부분은 면과 두께가 불규칙합니다.

석고보드의 종류에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일반 석고보드, 욕실, 주방, 발코니 등 습기가 많은 장소에 사용하는 방수 석고보드, 내화/차음구조 등에 사용되는 방화 석고보드, 곰팡이 번식과 증식을 억제하는 방균 석고보드, 소음방지의 차음 석고보드가 있습니다. 






시공

1. 기초

석고보드를 시공할 때 면적에 맞게 무작위로 시공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원판을 사용하여 연결부를 최소화하고 원판 이하의 면적을 절단하여 마감하는 방식으로 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석고면은 석고면과 종이면은 종이면과 마주치게 해야 시공면이 단차 없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자재를 산출할 때 자투리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산출해야 합니다. 이러한 규칙은 지키지 않아도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도배나 도장과 같은 마감작업에서 결과물의 수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석고보드의 앞뒤 구분이 있기 때문에 시공할 때는 앞뒤 구분하여 뒤집어지지 않게 시공해야 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현장에서 앞뒤 구분 못하고 시공하는 목수들을 볼 수 있습니다.





2. 공구

-절단공구 : 커터칼(대), 전공칼, 잣대(금속), 드라이월(전동공구), 석고 대패


석고보드는 3가지 종류의 구조에 부착됩니다.

-목재 : 가장 보편적인 구조물로 각재로 벽이나 천장을 이루는 틀을 만들고 그위에 부착하는 방식인데 이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에어타카입니다. 그중에서도 422이라는 타카를 사용하게 됩니다.

-금속 : 경량철골이라고 부르는 금속 스터드로 벽이나 천장의 틀을 만들고 그위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목재와는 다르게 매거진이라는 공구를 사용하여 전용 나사못을으로 고정하게 됩니다.

-콘크리트 : 천장을 제외한 콘크리트 벽에 석고 전용 본드를 사용하여 접착 형태로 부착하게 됩니다.


422타카로 각재에 석고보드를 부착
422타카핀




매거진용 석고보드 나사못






석고 본드를 이용한 석고보드 부착



3. 운반/보관

석고보드는 기본적으로 공장에서부터 앞뒤로 한 장씩 번갈아가며 쌓여 운반됩니다.

자재상에서도 휩을 방지하기 위해 그대로 눕혀 보관하게 됩니다.

현장에서는 사용자의 성향, 현장의 조건 등에 의해 눕혀놓고 사용하거나 벽에 세워놓고 작업하게 되는데 자재의 분량이 적거나 공간이 협소한 현장의 경우 보통 벽에 세워놓고 사용하고, 현장의 공간이 넓고 자재의 분량이 많을 경우 눕혀놓고 사용하게 됩니다.

석고보드를 세워놓고 사용할 때는 바닥에 각재와 같은 받침목을 사용하는 것이 파손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석고보드를 눕혀놓고 사용할 때는 석고보드 2장을 ㄱ형태로 만들어 사용하거나 전용 받침대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운반방법과 사용방법은 사용자마다 다를 수 있지만 습기와 충격에 약한 석고보드가 변형이나 파손되는 것을 주의해야 하는 것은 동일할 것입니다.

석고보드를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나 낮잠의 석고보드는 현장에서 버려지는 일이 많습니다. 아까울 수는 있지만 현장이 바로 이어지지 않는 이상 운반이나 보관을 생각해 봤을 때 어떤 것이 경제적인지 판단해봐야 할 것입니다.


4. 도장면/도배

석고보드 시공 후 마감하는 방법은 보통 도배를 하거나 페인트 도장을 하는 경우 2가지입니다. 그 외에도 마감 방법이 있지만 앞의 2가지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2가지 방법 중 페인트 도장의 마감일 경우는 석고보드를 2겹으로 시공해야 합니다. 현장에서는 ‘two ply(투피) 친다’라는 말로 흔히 표현합니다. 그리고 목공 본드를 사용하여 시공 후 연결부의 변형을 최소화하여 도장면에 균열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도장작업 전 연결부마다 퍼티 작업을 하기 때문에 단차 없이 작업해야 합니다.






5. 절단 및 타공

석고보드를 시공하기 위해서는 절단 작업이 필요합니다. 절단을 하기 위해서는 커터칼로 한쪽면의 종이와 석고보드 일부를 절단하고 반대방향으로 부러뜨려 석고보드를 완전히 절단한 후 남은 종이를 칼로 절단하는 방식입니다. 칼로 절단한 석고보드의 절단면을 보면 칼이 지나간 자리는 일정면이 남고 부러 진면은 불규칙한 면이 형성됩니다. 결국 원하는 치수보다 크게 절단되게 됩니다. 그래서 절단 후 절단면을 가공해야 하는데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가공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칼로 긁어내는 방법, 망치의 한 부분으로 긁어내는 방법, 콘크리트 바닥에 문지르는 방법 등이 사용되고 있지만  그중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석고 대패를 사용하여 연마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그래야 원하는 결과를 얻기 용이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에 더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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