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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우 Jun 18. 2022

맛의 기준



맛의 기준


유튜브 보면서 오이소박이라는 것을 담갔다. 

갖은양념 충분히 넣어 화려한 모습이지만 맛이 양에 차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인지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알 수 없었다. 


김치를 담그며 흰옷에 뭍은 붉은 자국.

너무 빨개서 빨아도 지워지지 않을 것을 예감하고는

그대로 더 이상 빨지 않고

그냥 살기로 했다


어디선가 나는 낯익은 냄새.

손에 배인 붉은 냄새는 씻어도 잘 가시지 않았다.

내 손에서 엄마 냄새가 난다.

나도 모르게 자꾸만 손의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 그날은 더 이상 손을 씻지 않고 

그냥 자기로 했다.




https://youtu.be/g5cV8Hy8qZg

France Gall - Si,maman si


https://youtu.be/kNcwjAKUjyU

岡村孝子 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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