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보이스 리뷰
영화 보이스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볼 수도 있는 보이스피싱에 대해 다룬 영화이다.
나는 주변에서 메신저를 통한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례를 많이 봤었다. 친구가 갑자기 메신저를 통해 백만 원 단위 돈을 달라고 뜬금없이 요구해서 당황했던 적이 있었고, 회사에서 메신저를 통해서 영업비가 필요하다며 500만 원을 이체해달라고 한 걸 보기도 했었다. 가까이에 이런 걸 경험한 사람들을 많이 봤었기에 이것이 사회에 어느 정도는 만연한 사기 피해라고 생각했고,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보이스피싱에 대해서는 그냥 조심해야겠다는 정도로 넘기곤 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또 누적되는 피해액을 보니 경계를 더 단단히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개인정보 유출이 단순히 핸드폰 번호, 주민등록번호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문자에 있는 어떤 링크를 클릭했을 때 핸드폰에 있는 모든 정보가 다 빠져나가서 내가 어떤 사람과 대화를 했고, 그동안의 통화 내역들 어떠했고, 현재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무서웠다.
아파트 청약 당첨자, 취업 준비생과 같은 구체적인 주제로 접근한다
최근에는 회사 직원분이 돈이 필요해서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을 방문했었다. 대출 금액이 안 나오는 걸로 알고 있었는 데, 갑자기 대출이 된다고 하면서 은행에서 전화가 왔단다. 뭔가 이상해서 전화를 끊고 은행으로 다시 전화를 해서 다행히 피해를 방지하셨다고 한다.
보이스피싱 주제가 내 일상과 깊은 연관성을 띈다면, 정말 솔깃할 것 같다. 최근에 월패드 카메라 해킹 사건으로 인해서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의 취약점이 보안이라는 것을 피부에 와닿게 느꼈는데, 보이스피싱 또한 인터넷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강점에 대한 또 다른 이면이 아닌가 싶다.
영화에 대해서는 주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보이스피싱은 어느 정도는 사회에 만연해 있기에 결코 가볍지 않고, 심각하게 경계해야 한다.” 는 것이 충분히 전달되었다. 주변 어르신들에게, 특히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께는 꼭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만약에 코로나가 터지지 않은 상황에서, 명절 내 개봉했다면 가족 단위로 많이 보러 갔을 것 같다.
다만 결말로 갈수록 너무 빠르게 흐름이 전개가 되고 뭔가 시원한 매듭이 되지 않은 느낌이 좀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을 조심하라"는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됐던 영화였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정말 훌륭했다.
사회에 만연해있기에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무거운 주제인 보이스피싱이 어디로부터 나온 것이고, 얼마나 집요하고 치밀한지에 대해 가볍게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