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놈을 넘어서야 특별해 집니다.

흔들리는 걸음도 길이 됩니다.

by 글터지기

지난 8월까지 써온 글을

워드 프로그램으로 다운로드해

여러 과정을 거쳐 출력을 했습니다.


내가 쓴 글을 다시 검토해 보고

그간 잊고 있었던 다짐이나

실천 계획은 제대로 이어가는지 들여다보고

필요한 건 스스로 필사를 해보겠다는 다짐이지요.


출력해 보니 800 페이지.

사무실 A4 용지를 두 권 사용하고

무한리필 프린터로 한 시간을 출력해서

거금 1만 6천 원을 들여 4권으로 제본했습니다.


역시 의지보다는 장비빨 이 먼저 달려갑니다.


출력물을 낱장으로 들고 다닐 수 없는 일이고,

여기저기 흩어진 것을 정리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이걸 글로 쓰고 있는 지금도

지금 하는 일이 제대로 된 길로 가는 건지

스스로가 의심스럽습니다.


괜히 시간과 노력만 낭비하는 게 아닌지,

그럴 바에야 책을 한 권 더 보지 하는 의심.


일단 의심을 덜어내고 해보기로 했습니다.

경험하지 않고서는 증명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누군가 대신 검증해 줄리 만무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거참 특이한 놈일세'라는 생각입니다.

특이한 놈으로 머물기보다는

특별한 놈이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그 특별함은

특이함을 넘어설 때 비로소 다가온다고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쓸모없어 보이는 일을 굳이 경험해 보는 용기,

어쩌면 특별해지기 위한 과정일지 모릅니다.


지난 시간 어두운 터널을 지나올 때처럼

망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가 글을 쓰면서 느낀 가장 큰 깨달음이라면

'흔들리는 걸음도 결국 길이 된다'였습니다.


목적지만 선명하다면,

가는 걸음 멈추지 않는다면,

흔들리더라도 언젠간 닿을 겁니다.


모두, 행복한 토요일 보내시길.



*에필로그

어제부터 유난히 잠이 쏟아집니다.

그간 누적된 피로가

이제야 밀려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자꾸 졸리고 눈이 감기니

주말에는 잠시 쉬어가야겠습니다.


이제 의지만 가지고 버티는 나이는 지났으니까요.

오늘이 토요일이라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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