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오늘 하세요.
요즘 부쩍 자주 떠오르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어디에서든 쉽게 들을 수 있는 질문이기도 하지요.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사랑하는 아내나 남편,
부모님이나 자녀, 혹은 평생을 함께한 친구.
누구라도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이 질문을 누군가 제게 던졌다면,
저 역시 망설임 없이 ‘가족’이라고 말했을 겁니다.
우리는 사랑하고, 지켜야 할 이들을 위해 살아가니까요.
그럼, 이어지는 두 번째 질문은 이렇습니다.
“그 소중한 사람을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주고 싶으십니까?”
아마 대부분,
‘무엇이든 해주고 싶다’고 말할 겁니다.
그들을 위해 내 시간과 감정, 마음을
기꺼이 내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이죠.
실제로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정말 그들을 위해서만 그런 걸까?”
“혹시… 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행복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그 질문은 조용히, 하지만 깊숙이 박혔습니다.
그래서 다시,
질문을 거꾸로 던져보았습니다.
“진짜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리고 저의 답은 이렇습니다.
“바로 나 자신입니다.”
이기적이라 생각하실 수 있을까요?
하지만 저는 단언합니다.
그건 결코 이기적인 생각이 아닙니다.
내가 나를 돌보지 못한다면,
내 삶이 무너지고 있다면,
내가 숨조차 쉬기 어려운 상태라면
아무리 사랑해도,
아무리 지키고 싶어도
끝내 그 사람을 제대로 지킬 수 없습니다.
바둑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
"내가 살아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
비행기 비상 상황에서
산소마스크를 아이보다
어른이 먼저 착용해야 하는 이유와도 같습니다.
내가 먼저 숨을 쉬고,
내가 먼저 살아야
누군가의 숨도 지켜줄 수 있으니까요.
사랑도, 책임도, 희생도.
내가 살아 있어야 진짜가 됩니다.
그러니, 이제는 묻고 싶습니다.
“지금, 당신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주고 있습니까?”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날을
누군가를 위해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단 하루쯤,
‘나를 위한 하루’를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오늘 하루,
조용히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나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떠오르는 답 한 가지가 있으신가요?
그걸, 오늘 하세요.
매일 같은 질문을 던져보는 겁니다.
그에 대한 답을 그날 하세요.
무엇보다, 당신이 가장 소중하다는 사실을
오늘 하루,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