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2월 20일, 고종 경운궁 환궁

by 글터지기

1897년 2월 20일,

고종은 1년여의 피신 생활을 마치고

경운궁, 곧 오늘의 덕수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를 '환궁(還宮)'이라 합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거처 이동이 아니었습니다.

1896년 2월 11일, 고종은 을미사변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정동의 러시아 공사관으로 몸을 옮겼습니다.

이른바 '아관파천'입니다.


왕이 궁궐을 떠나

외국 공사관에 머문 초유의 사건이었지요.


그로부터 1년. 고종은 다시 궁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돌아온 곳은 본래의 경복궁이 아니라

정동의 경운궁이었습니다.


이후 경운궁은 덕수궁이라 불리게 됩니다.


환궁은 곧 새로운 정치적 선언이었습니다.

일본의 압박과 열강의 각축 속에서,

고종은 자주적인 국가 체제를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국호를 '대한'으로 바꾸고

황제에 즉위하며 대한제국을 선포합니다.


덕수궁 환궁은 대한제국 선포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왕에서 황제로, 조선에서 대한으로.


그러나 그 길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열강의 간섭은 계속되었고,

대한제국은 1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 이미지 출처 : AI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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