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2월 24일,
전라남도 고흥 앞바다의 작은 섬
소록도에 '소록도 자혜의원'이 설립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한센병(당시에는 나병이라 불림) 환자를
수용·격리하기 위해 세운 의료기관이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자혜(慈惠)',
곧 자비를 베푸는 병원이었지만,
실제 운영 방식은 치료보다는
강제 격리와 통제에 가까웠습니다.
당시 한센병은 전염에 대한 공포와
사회적 편견이 극심했습니다.
일제는 이를 이유로 환자들을
사회에서 분리하는 정책을 강화했고,
소록도는 '격리의 섬'이 되었습니다.
환자들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끌려오다시피 입소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섬을 벗어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었습니다.
이후 자혜의원은 규모가 확대되어
1930년대에는 '조선총독부 소록도 갱생원'으로 개편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단종(강제 불임),
강제노역, 감금 등 인권 침해가
자행되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치료'라는 이름 아래 인간의 존엄은 쉽게 짓밟혔습니다.
광복 이후에도 소록도는 오랫동안
한센병 환자들의 생활 터전으로 남았습니다.
차별과 낙인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국가 차원의 공식 사과와 보상은 훨씬 뒤에야 이루어졌습니다.
이날을 기억하는 일은, 아픈 몸보다
더 아팠던 '차별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함일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AI 생성
* 참고 자료 : 최태성 '365 한국사 일력', 나무위키 '소록도'
https://namu.wiki/w/%EC%86%8C%EB%A1%9D%EB%8F%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