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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mer Apr 13. 2019

고등학생들이 랩을 하는

고등학생들이 랩을 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두 개 봤다.

첫번째 영상에는 다들 틀렸다고 생각하지만-우리 생은 짧아-가소롭게만 봤지만-마음껏 떠들어도-와 같은 문장과 야망과 같은 단어가 있었다. 하 저 때만 가능한 패기다. 저것이 가능한 한정적인 시기를 표현하면서 피드백도 받으면서 지냈어야 단단한 반항아가 될 수 있었을 것을... 다시 이십대초반 십대후반으로 돌아간다면 진심으로 온몸을 던져 내안의 반항기를 눌러담지않고 표현하며 살리라ㅋ.

두번째 영상에는 흘러가는 대로 살지 말길 혹은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게 맞지 같은 문장들이 있었는데, 어쩜 고딩들이 이런 생각을했어 하면서 들었다. 
나에게 그 소설은 조나단의, 사람들이 예쁘다고 던져주는 새먹이나 주어받아먹으며 항구 근처나 빙빙 돌진 않겠다는, 수평선 너머로 온 몸이 부서질때까지 날아가겠다는, 심지어 또래 갈매기들의 비웃음을 되려 경멸하기까지 하는 그의 굳건한 다짐이었다. 비록 그 이야기의 끝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게 맞지 말한 애는 흘러가는 살지 않게, 흘러대로 살지 말길 말한 애는 흘러가는 대로 살아볼게 라고 말하는데 어쩜 고딩들이 이런생각을 했어2 감탄하며 들었다.  

다른 건 집중을 못해서 패쓰~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마음을 관통하는 주제가 하나쯤은 있다. 오래된 친구의 고민을 아주 가끔만 들어주는 난 말해준다. 알고 있냐고, 너가 말하는 내용이 15살 체육시간 철봉하다가 털어놓은 그 고민에서 변주만 된 것에 불과하다고. 내 친구들에게도 있는 그 정도의 고민이 나에게도 있다. 그 고민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에게 털어놓은 것이 김영하와 이적이었는데, 그들은 물론 전혀 이해 못했다. 그러니까 인생에 통째로 가져가는 정도의, 그정도 고민의 본질은 답도 모르는데 심지어 답정너라는 데 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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