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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Aug 08. 2024

딱 하루 전에 알 수 있다면

노스트라다무스

딱 하루 전에 미리 알 수 있다면 인생이 덜 고달프지 않을까 상상한다.


"도대체 어디서 꼬인 건지 모르겠어!"

갑작스러운 일정에 동선이 꼬여서 허겁지겁 땀을 흘리는 날이다. 도대체 다들 자기 기준으로 일정을 통보하고 있어서 어디서 접점을 맞추고 움직여야 하는지 당황스러운 하루이다. 다들 이야기를 안 하고 사는 것인지 아니면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는 것인지 가끔 내가 앨런 튜링처럼 암호 해독을 하고 있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같은 한국말을 하는데 서로 다른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을 보면 누가 외계인인가 의심하게 된다.


"딱 하루 앞의 미래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가끔 타격을 받을 정도로 망한 날에는 딱 하루 앞의 미래를 미리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상상한다. 그 정도의 능력은 노스트라다무스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다들 앞날을 예측할 수 없어서 불안한 마음에 점도 보고 사주풀이도 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처음 가보는 식당에서 음식도 늦게 나오는데 맛도 없어 점심을 날린 느낌이 들 때는 딱 한 시간 앞의 미래라도 알고 싶다. 가끔 귀신같은 촉으로 큰 이익을 얻었다는 사람들을 보면 다년간 쌓인 경험일까 아님 정말 신내림이라도 받았나 싶다.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고!"

가끔 선택을 하고 왜 내가 이 선택에 불안했는지 알게 되는 날이 있다. 과거에 이런 선택을 하고 후회를 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반성을 한다. 나름 다음에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여러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바보와 같다며 가끔 바보 같은 나를 발견하고 헛웃음으로 민망함을 달랜다. 아침 출근길 다시 타이어 공기압 경고가 뜨고 오늘은 별로 안 좋은 날인가 하며 서둘러 공업사에 방문한다. 그래도 이른 아침부터 자동차 공업사들이 문을 열고 있다는 점은 나에게는 다행이다. 하지만 이미 다른 차를 정비하고 있어서 오후에 다시 오라고 하는 것은 운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상태이다.


8. 타인을 내 뜻대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자기 충족적 예언) p.49

‘자기 충족적 예언’과 아주 비슷한 것으로는 ‘플라세보 효과 Placebo effect’를 꼽을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이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온다면, 긍정적인 생각으로 우리 인생을 적극적으로 꾸며가는 일도 가능하지 않을까? 만족과 행복을 위해 긍정적인 생각을 최대로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주저 말고 시도해 보라.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에게 주문을 걸어라. ‘오늘 나는 아주 친절한 사람들만 만날 거야!’ ‘오늘은 성공하기로 이미 예정된 날이야!’ 아니면 그저 간단하게 ‘나는 진정으로 행복해!’ 하고 외쳐보자.

사람들을 상대할 때에도 ‘자기 충족적 예언’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학생들과의 실험을 떠올려보자. 어떤 사람이 특정한 좋은 성격을 보여주기 원한다면, 드러내놓고 그런 성격을 칭찬하라. 상대방은 어느덧 자신도 모르게 그런 성격을 보여주려 노력할 게 틀림없다. 칭찬을 받은 사람은 그 칭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그런 성격이 되도록 노력한다. 그만큼 당신의 칭찬에 자부심을 느끼기 때문이다.

《마음의 법칙》(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김희상, 포레스트북스, 2022.02.10.)


내일이나 한 시간 뒤의 미래는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다만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내가 원하는 미래를 위한 삶을 사는 것만이 남은 선택지이다. 원하는 것을 계속 원하다 보면 언젠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희망하면서 계속 다른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허전함을 위로해 본다. 오늘 착한 일 많이 했으니 조금이라도 복을 받으면 어떨까 혼자 중얼거린다.

"내일 되고 싶은 삶을 위해 오늘을 잘 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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