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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Aug 06. 2024

걱정+피로=요즘

뾰족합니다

요즘 왠지 모르게 자꾸 축 쳐진다.


"언제가 되면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

우리는 어느 시기가 되면 아무런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 싶다. 물론 인생이 방탈출처럼 탈출만 하면 끝이 나는 것이 아닌 것은 알고 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다는 티베트 속담처럼은 아니어도, 그래도 머릿속을 가득 채운 걱정이 없는 삶을 꿈꾼다.


"나의 기대와 다르게 늘어진다."

오늘 기분이 좋았다.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걱정했던 일들이 현실로 돌아오고 있다. 그래서 인생에는 대비가 필요하다고 누누이 강조했구나 싶다. 여전히 나는 두드려 맞고서야 '아! 이랬어야 했는데...' 후회하고 있다. 충격을 받지 않는 것은 그나마 세월 동안 두드려 맞아 맷집이 생긴 탓이라 위로해 본다.


"행운이 오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나쁘지도 않은 하루였다."

기대했던 답변 대신 늦어진다, 지연된다,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그래도 최대한 신경을 쓰겠다. 조속히 조치하도록 하겠다는 립 서비스를 받았다. 예상했지만 예상대로 대답이 오는 것을 보면 뭐 그렇게 망하지는 않은 것 같다. 가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은 잠시 내버려 두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파국으로 이끄는 걱정의 7단계 경로 p.131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 리더의 자기 효능감은 바닥을 친다. 이는 다시 확증편향→빈번한 의사 결정 실패→통제력 상실→자기 효능감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negative feedback loop)를 반복하는 ‘파국의 덫’에 걸려든다.

《흔들리지 않는 걱정의 힘》(정우석, 더난출판사, 2021.05.31.)


살면서 걱정하는 것은 살아있다는 반증이라고 한다. 오늘 내가 살아있기에 내일도 살아가야 하기에 걱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걱정을 하다가 걱정 없는 날이 오면 정말 행복할까 로또에 당첨되면 얼마나 기쁠까 하는 상상과 비슷한 것을 잠시 생각하다가 찬물을 한 잔 마셔 봅니다.

"내일 더 행복하게 살려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고쳐 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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