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후의 날이 와도 안전할 것 같은 곳

부산, 책방 오월

by 정지은 Jean

최근 지구가 멸망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갈수록 여름은 더워지고 겨울은 추워지고. 날씨는 또 어찌나 왔다 갔다 변덕이 심한지요.

물난리가 한창이던 어느 날 비를 뚫고 찾아간 책방, 지구 최후의 날 찾아낸 보호소마냥 아늑했던 독립서점 '책방오월'을 소개합니다.


서점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말 따스하게 저를 맞아주셔서 비맞으며 낮아졌던 체온이 따스해질 정도였습니다.

이곳은 알고보니 서점이지만 책을 구입할 수 있고 동시에 타로 점도 볼 수 있는 신비한 곳이었습니다. 마침 타로 봐주시는 선생님도 같이 계시길래 샘플북 한 권 드렸고 반응이 좋으셨습니다. (물론 이건 저의 뇌피셜입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너무 감사하게도 저희 열림원에서 나온 책들이 다수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보통 서점들에게 광고비를 따로 내야 차지할 수 있는 섹션인데...!! 저희 출판사에 나온 책들을 한 곳에 모아주셨습니다. 나태주 선생님, 김애란 선생님, 그리고 에밀리 정민 윤 선생님의 책이 함께 놓여져 있는 것을 보며 잠시 흐뭇해했습니다. (뿌-듯)

그리고 '비스듬히 디스플레이'라고 표현하나요?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책들만 해준다는, 비스듬히 놓아 책 표지가 딱! 잘 보이는!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샘플북 비치까지 해주셨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여기서는 가끔 북토크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요전 번엔 얼마 전 포스팅 했던 책방, 주책공사의 사장님이시자 베스트셀러 <오늘도 삶을 읽어나갑니다>의 작가님이신 이성갑님의 북토크도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책방오월' 사장님은 '주책공사' 방문하면 자신의 이름으로 달아 놓고 거기 가서 음료라도 한 잔 마시라고 끝까지 따뜻한 말씀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결국 뭐 마실 시간도 없이 사장님과 떠들다가만 돌아왔...

이런 모습을 보면 부산의 독립서점들은 서로에게 힘을 많이 얻고 연대하는 것 같아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요즘 같이 힘든 시국에 서로에게 많은 힘을 주고 받으시는 것 같아 저도 같이 힘이 납니다.

저 또한 이 연재를 계속하며 홍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와나가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인스타그램에서도 동시 연재하고 있습니다.

@jeanbehere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