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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지은 Jean May 31. 2022

공룡 호러로 마침표 찍은 '쥬라기' 시리즈의 대장정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리뷰


'쥬라기' 시리즈가 끝났다.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손에서 제작된 '쥬라기 공원'은 전설적인 시리즈의 시작이었다. 이후 공룡이라는 존재를 스크린으로 옮겨온 '쥬라기' 시리즈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받으며 대체 불가한 블록버스터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이어 그 대서사시를 마무리할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감독 콜린 트레보로우)은 공룡들의 터전이었던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된 이후 세상 밖으로 탈출한 공룡들과 인간들이 함께 지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 조작을 해 먹이사슬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공룡의 등장으로 인해 인류 멸종의 위기를 앞두게 된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스틸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한편, '쥬라기 월드' 시리즈 전편에서 도망친 메이지(이사벨라 써먼 분), 오웬(크리스 프랫 분),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분)는 산속에서 메이지를 보호하며 살아가지만 점차 청소년기가 된 메이지는 자신이 복제된 인간이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클레어와 오웬에게 반항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메이지를 찾던 세력에게 붙잡혀 바이오신이라는 기업으로 이송된 그는 자신의 유전자를 통해 인류 멸종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 하지만 그 방법이 나쁜 세력에 의해 사용되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또 일어날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고 인류를 구하기 위하고 바이오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자신을 지켜준 오웬과 클레어와 힘을 합친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스틸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전편들과 달리 조금 더 웃음기를 뺀 진중한 신들로 구성됐다. 유머를 주고받는 티키타카 신은 없어지고 사느냐, 죽느냐를 오가는 긴장감 넘치는 신들이 이어진다. 공룡들과 마주하는 신들을 통해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공룡을 길들이고, 또 어떤 방식으로 공룡을 피해 살아남는지 관객들을 숨죽이면서 지켜보게 만든다.  


이에 '쥬라기 월드' 시리즈에 출연했던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의 복귀와 더불어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샘 닐 등 원년 레전드 멤버까지 합세해 서사의 빈틈을 채운다. '쥬라기' 시리즈가 써내린 대서사시의 마무리를 장식하기 위해 이때까지 시리즈를 지탱했던 인물들을 모아 작품의 묵직함을 더했다.


작품 속 공룡과 인간이 공존하는 자연의 모습 또한 압도적으로 환상적이다. 높은 퀄리티의 CG 기술로 구현된 장면들은 백악기에 멸종했던 공룡이라는 존재를 실제로 현재라는 시간에 옮겨놓은 것처럼 생생하게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스틸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물론,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시나리오를 다시 보는 듯한 진부한 스토리 라인, 그리고 빌런이지만 캐릭터를 당최 특정할 수 없을 만큼 크게 기억에 남지 않는 배우 샘 닐의 연기력은 아쉽지만 킬링타임용으로 적절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추가로, 작품 속 빛의 점멸을 이용한 점프 스케어 연출이 등장하기에 광과민성 증후군이 있는 관객은 관람 자제를 권한다. 6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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