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호러로 마침표 찍은 '쥬라기' 시리즈의 대장정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리뷰

by 정지은 Jean


'쥬라기' 시리즈가 끝났다.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손에서 제작된 '쥬라기 공원'은 전설적인 시리즈의 시작이었다. 이후 공룡이라는 존재를 스크린으로 옮겨온 '쥬라기' 시리즈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받으며 대체 불가한 블록버스터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이어 그 대서사시를 마무리할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감독 콜린 트레보로우)은 공룡들의 터전이었던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된 이후 세상 밖으로 탈출한 공룡들과 인간들이 함께 지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 조작을 해 먹이사슬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공룡의 등장으로 인해 인류 멸종의 위기를 앞두게 된다.


81c8a7b8482d034b9106c98751b932f5.jpg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스틸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한편, '쥬라기 월드' 시리즈 전편에서 도망친 메이지(이사벨라 써먼 분), 오웬(크리스 프랫 분),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분)는 산속에서 메이지를 보호하며 살아가지만 점차 청소년기가 된 메이지는 자신이 복제된 인간이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클레어와 오웬에게 반항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메이지를 찾던 세력에게 붙잡혀 바이오신이라는 기업으로 이송된 그는 자신의 유전자를 통해 인류 멸종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 하지만 그 방법이 나쁜 세력에 의해 사용되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또 일어날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고 인류를 구하기 위하고 바이오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자신을 지켜준 오웬과 클레어와 힘을 합친다.


72a412fcf3b14f72b2d1b355c711f120.jpg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스틸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전편들과 달리 조금 더 웃음기를 뺀 진중한 신들로 구성됐다. 유머를 주고받는 티키타카 신은 없어지고 사느냐, 죽느냐를 오가는 긴장감 넘치는 신들이 이어진다. 공룡들과 마주하는 신들을 통해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공룡을 길들이고, 또 어떤 방식으로 공룡을 피해 살아남는지 관객들을 숨죽이면서 지켜보게 만든다.


이에 '쥬라기 월드' 시리즈에 출연했던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의 복귀와 더불어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샘 닐 등 원년 레전드 멤버까지 합세해 서사의 빈틈을 채운다. '쥬라기' 시리즈가 써내린 대서사시의 마무리를 장식하기 위해 이때까지 시리즈를 지탱했던 인물들을 모아 작품의 묵직함을 더했다.


작품 속 공룡과 인간이 공존하는 자연의 모습 또한 압도적으로 환상적이다. 높은 퀄리티의 CG 기술로 구현된 장면들은 백악기에 멸종했던 공룡이라는 존재를 실제로 현재라는 시간에 옮겨놓은 것처럼 생생하게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3bfb28a49c9e8c3e41152de42a3e7b4f.jpg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스틸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물론,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시나리오를 다시 보는 듯한 진부한 스토리 라인, 그리고 빌런이지만 캐릭터를 당최 특정할 수 없을 만큼 크게 기억에 남지 않는 배우 샘 닐의 연기력은 아쉽지만 킬링타임용으로 적절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추가로, 작품 속 빛의 점멸을 이용한 점프 스케어 연출이 등장하기에 광과민성 증후군이 있는 관객은 관람 자제를 권한다. 6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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