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4/10) 충북 진천 혁신도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동서(同壻)를 만나러, 장모님/아내/처제와 함께 갔었다. 처갓댁을 딸만 세 명인데, 내가 맏사위이다. 동서 직장은 원래는 서울이었지만, 혁신도시가 생겨 진천에서 주중에 근무하고 주말에서 서울 집으로 온다. 둘째 처제네인데, 내가 블로그에서 가끔 이야기했었던 바로 옆 단지 아파트에 17년 가을 영끌해서 집을 샀었다는 바로 그 처제네이다. 세 자매 우애가 정말 부러울 정도로 좋다. 자매계를 하면서 처가댁 주요 행사 그리고 부모님들에게 용돈 드릴 일이 있으면 그 비용으로 맘 편하게 사용을 한다. 동서는 진천 아파트에서 임대로 거주 중인데, 코로나 이전에 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매번 가려고 했었는데, 희한하게 가려고 일정 잡았을 때마다 무슨 일이 생겼다능~
일요일 오전 10시에 서울에서 출발했는데(처제가 운전 BMW ^^) 요즘은 도로 사정이 좋아서 진천까지 막히지 않고 1시간 30분 만에 도착했다. 동서 집에서 좀 쉬다가 벚꽃 구경도 식후경이라 인근 맛집에 들렀다.
이 집 '덕천칼국수' 해물칼국수가 시그니처 메뉴인데, 가격과 양, 맛과 퀄리티 최고인 집이다. 강추! (내돈내산^^)
식사를 마친 후 사전 정보 하나도 없이 동서가 모는 차를 타고 진천 벚꽃 명소로 갔었다. 먼저 간 곳이 이곳이었다.
진천 농다리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런데 이곳에 가니 벚꽃 구경 나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주차가 불가능했었다. 그래서 포기하고 동서가 이곳으로 차를 돌렸다. 네비에서 출발 농다리 - 도착 한반도 지형 전망공원으로 찍고 가면 된다.
모두들 별로 기대하지 않고 차를 타고 가다 왼쪽 창가에 이런 경치가 보였다.
와우~ 끝내준다. 늘 ~ :" ㅁㅇ야, 이 호수가 뭐야?" 동서 : "형님, 초평저수지라고 하는 곳입니다. 왼쪽 저 산 꼭대기에 벚꽃이 있는 정자가 보이지요? 아까 못 간 농다리에서 산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저 정자가 나와요. 그 정자에서 보는 뷰가 참 좋아요.
쪼기 있는 정자. 사진을 줌으로 당겨본다
늘 :"와 여기가 저수지라고? 호수인데? 나 이렇게 깊은 산속에 담긴 저수지인지 호수인지는 한국에서는 처음 봐." 다들 넋을 놓고 경치 구경하다가, 늘 : "ㅁㅇ야, 저기 차 좀 세워줘. 나 내러서 사진 찍고 가야겠어." 동서 : "ㅎㅎㅎ 이제 시작인데, 앞으로 좋은 곳 더 많아요." 늘 :" 나중은 나중이고, 일단 난 여기가 넘 좋아."
초평저수지 사진展
저 저수지 위 떠 있는 것이 뭘까?
한 폭의 수채화이다.
"원더풀! " 정말 정신없이 경치 감상하고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주위에 무슨 소리가 들렸다. 동영상으로 찍었다. 인스타에 올렸던 동영상인데, 꼭 클릭해보시길.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동영상 클릭
이렇게 놀고 있는데, 동서가 차를 몰고 왔다. "형, 그만 놀고 가요. 더 좋은 곳 있다니깐요." 늘 : "쏘리, 이곳이 넘 좋아서 정신 줄 놓았네.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네." 그리고 차를 타고 조금만 가니 이런 장관이 펼쳐졌다.
으악
와 이런 풍경 또 태어나서 처음 본다. 벚꽃 섬이네.
네이버지도로 찍은 스팟이다.
늘작가 퀴즈) 위 초평저수지 모양이 무엇을 닯았나요?
자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서 가보자. 가는 길에도 벚꽃이 곳곳에 피어 장관이다
한반도 지형 전망공원
한반도 지형 전망공원. 잘 알려지지는 않은 진천의 관광명소이다. 강원도 정선에 한반도 지형이 있는데, 진천에도 그런 곳이 있다.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뷰가 정말 끝내 준다.
이 지도에서 파란 점이 있는 곳이다
전망대 올라가는 입구에서 찍은 컷이다. 사진에 뭐가 보이는가? ^^
짠!
초평저수지는 청룡을 품은 한반도였구나.
한반도 전망 지형 공원 사진 展
이번 사진전에서는 늘푸르게가 가지고 있는 핸드폰 카메라의 진수를 보여주겠다. 일단 감상하시길
이렇게까지 당겨진다. 무려 50배 줌이 되는 핸폰 카메라. 현존하는 핸드폰 카메라 중 가장 성능이 좋다. 모델명은 갤노트 울트라. 현재 갤노트는 단종이다.
전망대 오른쪽 뷰인데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진천 혁신도시이다. 아 5년 전 혁신도시 처음 갔을 때, 빈 땅 무지 많았는데, 좀 사둘껄. 껄. 껄무새 (진천 혁신도시는 계속 성장하고 있고,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기업도 들어서고 있어서 땅값, 아파트는 물론이고 시내 상가 공실도 많지 않다.)
전망대 뒷산 뷰. 늘푸르게는 지금 바로 이 순간 온 세상이 수만 가지 연두와 초록이 산하에 가득한 이 시기를 일 년 중 제일 좋아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망대에서 본 동영상 편집본 올린다. 모바일 동영상 앱으로 배경음악도 깔고 자막도 넣은 것이니 노력을 가상하게 생각하여 클릭해서 봐주세요 ㅎ
클릭하면 후회 안 할 동영상 ^^
늘 : "ㅁㅇ야, 이렇게 진천에 좋은 곳이 있는 줄 몰랐어. 앞으로 나 여기 자주 올 것 같아. 금요일 하루 월차 내어서 혼자서 이번에 가보지 못한 농다리 뒷산도 올라보고, 전망대 공원 주차창에 차 세워 놓고 뒷산 꼭대기에 올라가고 싶네. 그리고 너 일 끝나고 퇴근하면 같이 저녁 먹고 아파트에서 하룻밤 자고 토요일에 서울 같이 올라가자. ㅎ"
동서 : "ㅎ 좋지요. 여기 2~3주 정도 뒤에 산이 푸르르면 정말 아름다워요. 그리고 가을 단풍 들면 또 그때 경치가 봄 벚꽃 필 때만큼 좋아요."
부록 : 초평 성당
신축된 초평 성당도 참 아름다웠다. 성당 내 왼쪽 큰 벚나무 하나와 성당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