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보고 싶어요.

저는 사실 당신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제게 ‘보고 싶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너무 일찍 알아버렸기에 보고 싶다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보고 싶어요.

당신과의 추억이 너무 많아서 적었다가 지우길 반복합니다. 하지만 단 하나의 추억도 적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만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당신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은 누군가에겐 분명 놀람, 당혹, 분노가 될 수 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보고 싶어요.


당신도 저와의 추억을 기억하나요.

그 기억의 상자가 저와 같은 모양인가요?

저는 가끔 당신에게 나의 기억이 종량제 봉투 안에 담겨있을까 봐 겁이 납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날 기억해 준다면.

보고 싶어요.


만날 수 있을까요 당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