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라는 나라는요

조지아 여행 #4

by 쪼꼬미닥

그동안은 내가 갔던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내가 말을 하고 그걸 읽는 사람은 내가 말하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 같아서.

그렇지만, 그 나라는 내가 말한 것이 다가 아니기에 내가 그렇게 규정해버리면 안될 것 같았기에.


조지아에서 내가 담아온 모습들을 다시 보니,

그래도 내가 이 나라에 대해 소개를 안 할 수는 없겠다 싶다.

그래서 서술을 하는 대신 짧게 전해보려 한다.




푸르른 물에

푸르름을 가진 하늘에

푸르름을 가진 산에


산 위에는 하얀 지붕이 있다


산아,

너는 지붕이 있어서 든든하겠다

비가 오면 막아주고

같이 놀고 가라고 구름은 머무르게 하고

바람이 불면 자기가 대신 날아가 주니


산아,

너는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지만

사람들이 너를 찾아오기를 기다려야 하지만

왜 나는 네가 부러울까


내 지붕은 점점 얇아져가는데

네 지붕은 점점 두꺼워져 가겠구나.

나는 언젠가 지붕이 되고

너는 계속 산이겠지



SAM_179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