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야등, 백패킹, 텐트없이 산에서 자기(비박)

by 참새


불암산으로


불암산에 다녀왔습니다. 서울 노원구와 남양주에 반반 걸쳐 있는 산으로 산 위에서 주소 확인하니 남양주로 뜨더라구요. 올라갈땐 노원구였는데 정상은 남양주인가 봅니다. 여튼 남양주와 서울 사이에 위치한 불암산에 다녀왔습니다.


높이는 509미터로 낮은 높이에 속하기 때문에 퇴근박 또는 야등으로 많이 올라가는 곳입니다.


출발 합니다. 집에서는 한시간 정도면 도착 합니다. 가깝습니다.


주차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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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주차를 합니다. 아래 입구에 주차장이 크게 있습니다. 네비는 지도에 주소 찍고 가시면 됩니다. 조금 올라가다보면 왼쪽편에 불암사가 크게 있습니다. 불암사는 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로 서울근교 사대명찰 중의 하나입니다. 세조 때 왕성 사방에 왕실의 원찰(願刹)을 하나씩 정할 때 동불암(東佛巖)으로 꼽혔던 곳입니다. 역사 깊은 절이라고 할 수 있죠.


불암산 일몰


불암산은 일몰이 아주 멋진 곳입니다. 꼭 일몰 시간대에 맞춰서 가셔서 정상에서 일몰을 보시기 바랍니다. 서울에서 일몰과 야경이 멋지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니까요. 올라갈때는 한시간 정도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다음 카카오 지도 기준으로는 17분이 뜨네요


불암산 등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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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길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카카오가 알려주는 길은 못 찾았습니다. 저 길 완전히 지름길이네요. 제가 올라간 길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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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등산 길


표시된 시간을 더해보니 2시간 정도 되는거 같네요. 한시간 조금 넘게 걸렸던 것 같아요. 가는길에 석천암을 지났고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전투지도 몇 군데 지났습니다.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Tiger-guerrilla unit of Bulam mountain)는 1950년 6월 28일부터 1950년 9월 21일까지 80여일 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대한민국 침략으로 육군 본부의 명령 하에 생도대대가 내촌-태릉 전투를 치르고 육사로 후퇴하며 92고지전투 이후 분산 철수시 "이 곳에 남아 끝까지 싸우자"며 불암산에 은거하여 유격활동을 전개하다 장렬히 전사한 육사생도와 7사단 9연대로 구성된 유격대를 지칭합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경,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대대적인 남침으로 인해 민족 최대의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The Korean War)이 발발하였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병력이 38선을 돌파하고 수도인 서울로 남하함에 따라 육군본부는 수도방위 병력을 확보하기 위해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와 교도대, 육군보병학교 교도대를 통합하여 서울특별연대를 편성하였다. 하지만 전방의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육군사관학교와 육군보병학교의 교도대를 전방으로 보내고, 생도대로 하여금 포천 후방의 서피-퇴계원 지역을 방어할 것을 명령하였다(육군본부 작전명령 제 90호). 따라서 임관을 20여 일 앞둔 육사 생도 1기와, 입교한 지 불과 20여 일 밖에 되지 않은 육사 생도 2기 총합 약 530여 명의 생도가 전쟁에 참전하게 되었다.[2] 생도들은 부평리(내촌), 금곡리, 태릉 등의 지역에서 부여된 임무에 따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남하를 저지하고자 끊임없는 백병전을 펼쳤지만 부족한 병력 및 물자 지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개전 중이던 6월 27일, 육사 교장 이준식 준장은 육군본부로부터 명령을 하달받아 교내에서 휴식 중이던 국군 7사단 9연대 병력과 생도들을 교내와 학교 주변 삼육신학교(현 삼육대학교)와 92고지에 편성함으로써 적의 접근을 전초에 파악하고 차단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적군은 수도의 최후 방어선이었던 창동방어선을 붕괴하고 추가적으로 구축한 미아리방어선까지 압박하기 시작했다. 실질적인 위치로 보았을 때, 이미 육군사관학교 후방에 적이 출현한 것이다. 그날 밤 22시를 기해 육군사관학교 부근에도 적의 포격이 시작되었고, 6월 28일 새벽,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대기하던 생도들에게 적의 실질적인 공격이 가해졌다. 이에 학교 지휘부는 생도들의 전멸을 우려하여 후퇴명령을 지시하였는데, 이때 내린 명령인 "혼란을 피하여 침착하게 한강을 넘으라"가 전달되는 중 와전되어 "모두 후퇴하라" 또는 "타 중대는 다 후퇴하였다"로 전파되었다.[3] 이에 생도들은 무리지어 철수하거나 제대로 싸우고자 후퇴 명령을 거부하고 그 자리에 잔류하기도 하였다. 이때 남아 끝까지 육사와 수도 서울을 지키고자 항쟁한 이들이 생도 1기 10명과 생도 2기 3명이며, 후에 합류한 9연대 소속의 부사관 1명과 병사 6명(부사관 2 병사5명이라는 자료도 있다)이다. 이들을 지역 주민들이 일컫는 말이 '호랑이 유격대' 혹은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였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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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활동지역







일몰 볼 수 있을까?


올라가는데 매우 흐립니다. 하늘이 모두 구름으로 갇혔습니다. 불암산 일몰이 그렇게 멋지다는데 일몰을 포기해야 될까요,, 하지만 집에서 가까운 곳이니까 다시 오는 것이 그렇게 부담이 되진 않습니다. 저녁 4시쯤에 산을 올라가는 분들은 야등이거나 일몰을 보거나 자러 가는 것이죠. 올라가는데 아저씨 두분이 내려오시면서 그런 큰 가방을 갖고 어디가냐고 하시더라구요. 올라가서 자고 내려온다고 하니 감탄을 하시며 매우 부러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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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니 지평선에 구름이 조금 열린 모양입니다. 살짝 열린 구름 사이로 태양이 온 힘을 다해 쏟아져 내립니다. 경이롭다는 말 말고는 어떤 말을 해야 할까요,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온전한 구름 하나 없는 깨끗한 하늘보다 이러한 특별한 일몰이 진또배기라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고 오늘은 글렀구만, 하고 올라가던 불암산, 이것은 틀림없이 산이 주신 선물이었던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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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어느새 그 본연의 모습을 결국 드러냈습니다. 세상에 마지막 인사라도 하듯 기어코 기염을 토해는 이 순간을 산위에서 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아래의 건물들은 아직 점등된 건물들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태양과 죽은 듯한 회색 도시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이 상황을 훨씬 더 다이나믹 하고 극적으로 표현됩니다. 대자연에 압도된 저는 눈물이 조금 나왔습니다. 옆의 친구에게 들킬까봐 얼름 눈물을 훔쳐내고 사진을 찍자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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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일론 머스크의 프로젝트가 성공해서 화성에 관광을 왔는데 거기서 태양을 바라보는 그럼 장면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도지코인 안샀습니다. 박지도 아닌데 정상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 태양의 마지막 숨을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끝까지 눈을 떼지 않고 그의 끝을 바라보았습니다. 세상을 비추던 단 하나의 빛은 완전히 사라졌고 도시의 빛이 그 자리를 대신 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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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찍은거 같은데 카메라를 가져갔었나요, 아.. 아닙니다. 사진 속성 정보 확인하니 스마느폰으로 찍은 사진이네요. 도시의 빛이 약하지만 깔끔하게 표현 된 것 같습니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고 20분 정도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진짜 노을이 시작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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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시의 노을입니다. 노을을 뒤로 하고 잘 곳을 찾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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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서 하루 묵기로 합니다. 아래에 보이는 서울 도심의 야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아쉽습니다만 폰 카메라도 굉장히 많이 발전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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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와 바위가 보호색을 이룹니다. 사진으론 위험해 보이지만 실제로 가보면 넓어서 위험하진 않습니다. 이날은 이렇게 하산하였고 다음에 다시 찾았습니다. 그날은 텐트를 들고 오지 않았습니다. 본연의 비박을 해보고자 침낭만 들고 산을 올랐습니다. 가방이 가벼우니 몸이 매우 가볍습니다. 거의 뛰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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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근처에 잘 곳은 마련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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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지 마세요. 올라가서 괜히 술 드시고 떨어지는 분들 계신데 그런 분들은 걱정 안되지만 구조하려고 고생하시는 분들이 걱정됩니다. 항상 곱게 다니시기 바라며 산에 올라가면 취사, 술 절대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론 위의 사진은 연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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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해가 뜹니다. 해가 굉장히 또렷합니다. 미세먼지 덕분입니다. 최악의 미세먼지라는 기사가 폰에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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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하산을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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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가 등산 바지가 없어서 평소에 입는 개량한복을 입고 왔습니다. 보통 산에 갈때 입는 바진데 아래쪽을 좁게 잡아줘서 좋습니다. 그런데 통풍이 잘 안돼서 덥네요.


집에 가는길에 순대국 얻어먹고 헤어졌습니다. 불암산 백패킹 마무리 합니다.

역시 집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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