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좀 어설픈 나의 생각들, 양자 파동

양자파동예술을 보고 느끼다

by Quantum 김남효


아침 햇살이 창으로 들어오고, 바람이 나뭇잎을 살랑살랑 흔들 때, 난 그냥 익숙한 풍경 보면서 뭔가 되게 심오한 걸 생각하게 된다.

내가 보고 만지는 것들이 어떤 때는 딱딱한 덩어리 같고, 어떤 때는 퍼지는 물결 같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이런 두 가지 모습이 자연이랑 만나서,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 좀 더 넓어지는(?) 그런 양자 파동 예술이라는 걸 만들 수도 있대.


아침 햇빛 아래 땅을 보면, 그냥 단단한 흙 알갱이들 모아놓은 것 같다. 발로 밟으면 분명히 여기 있다는 느낌이 들고. 그런데 과학적으로 보면, 이 땅 만드는 원자들이 다 계속 흔들리고 움직이는 파동 춤을 춘다고 한다. 땅속에서 지진 나면 파동으로 에너지가 쭉 퍼져서 땅이 흔들리는 것처럼 말이다.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는 땅도 사실은 막 움직이는 파동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거다. 그래서 나는 이 단단한 땅이랑 안 보이는 파동 사이의 경계를 찾아보려고 흙이랑 돌을 만져본다. 내 손끝에서 느껴지는 작은 떨림이 혹시 땅속 파동 소리일까? 괜히 그런 생각도 든다.


바람은 눈에 안 보이잖아? 근데 나뭇가지 흔들고 내 옷깃 스치는 건 느낄 수 있다. 아침 햇살이랑 같이 부는 시원한 바람은 마치 엄청 큰 파동이 나를 감싸는 기분이다.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건 마치 자연이 연주하는 음악 리듬 같고. 바람은 모양이 없는데 공간을 다 채우고, 뭐 부딪히면 휙 돌아서 흐르고, 다른 바람들이랑 만나면 복잡한 무늬도 만든다고 한다. 이런 바람의 안 보이는 파동을 그림으로 그리면 공기 흐름이 만드는 예쁜 추상적인 무늬나 에너지 춤 같은 걸 볼 수 있을 거다. 바람이 뺨 스칠 때마다, 나는 모양 없는 게 이렇게 대단할 수 있나 싶어서 멍하니 있어 본다.


제일 신기한 건 나뭇잎이다. 아침 햇살 받아서 반짝이는 나뭇잎은 그냥 딱 정해진 모양의 덩어리처럼 보인다. 색깔이나 질감, 잎맥 같은 거 다 잘 보이고. 근데 이 예쁜 나뭇잎 안에는 복잡한 양자 파동세계가 숨어있다고 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은 꼭 고정된 덩어리가 아니라, 막 움직이는 파동 에너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나뭇잎의 아주 작은 부분에 숨겨진 양자 상호작용을 파악해서, 생명의 리듬이나 에너지를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 수 있을 거다. 나뭇잎 하나에도 우주의 엄청난 진리가 담겨 있다는 게 신기하다.


아침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들어와서 바닥에 그림자 만들 때, 그 그림자 경계가 칼로 자른 듯 선명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빛이 휘어지는 파동 성질도 같이 보여준다. 아침 햇빛은 그냥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우주의 기본 원리를 매 순간 나에게 보여주는 살아있는 예술 작품이라는 거다.

땅, 바람, 나뭇잎, 그리고 아침 햇빛에 있는 입자랑 파동이라는 두 가지 모습을 알아보면서, 나는 보이는 것 너머의 깊은 질서랑 끝없는 가능성을 경험하게 된다. 이게 우주의 신비랑 내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나는 이 아침 풍경 보면서, 고정된 세상이 아니라 계속 변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양자 우주를 마주하며 엄청 신기하고 경이롭다는 기분을 느낀다. 이 모든 게 나한테 묻는 질문은 딱 하나다.

나는 지금 뭘 보고, 뭘 느끼고 있는 걸까?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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