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12지신과 신인간 프로젝트

태희 양금선, 수리대독 공저

by Quantum 김남효

인트로.


먼 옛날, 태고의 신화 속에서나 존재하던 꿈이 마침내 현실의 빛을 보게 된 시대가 도래했다. 수백 년의 세월이 흐른 뒤, 인간들은 오랫동안 품어왔던 완벽이라는 거대한 열망을 '신인간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구현해냈다. 이는 육신을 개조하는 것을 넘어, 오장육부의 순수한 본질만을 남기고 모든 불순물을 제거하여, 세상의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무결점의 존재를 빚어내는 위대한 시도였다. 그들은 스스로의 빛을 찾아 우주의 모든 존재에게 이로운 존재, 홍익인간으로 거듭나는 길을 걸었다.



그렇게 탄생한 신인간들은 고대 기록에만 전해지던 별들의 바다를 자유로이 유영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그들의 목적은 명확했다. 쇠락해가는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거대한 그림자의 근원을 찾아, 그 해답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광활한 우주를 여행하던 중, 한 어린 신인간은 신비로운 힘을 지닌 12지신 형상의 우주인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소년에게 어두운 예언을 속삭였다. "지구는 지금, 멸망의 노래가 시작되는 위험한 주기에 놓여 있다. 이대로라면 너희의 행성은 모든 빛을 잃고 영원한 어둠 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다."


12지신들의 경고는 소년의 영혼에 깊은 파동을 일으켰다. 그는 지구가 직면한 위기가 행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 우주 전체에 드리운 거대한 위협임을 깨달았다. 그는 해답의 실마리가 어쩌면 시간의 흔적 속에 숨겨진 오래된 인류에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의 빛을 발견하고, 서둘러 고향으로 향했다.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고요히 앉아 있는 할머니였다. 마치 운명의 실타래를 꿰고 있는 현자처럼.


이제, 희망의 마지막 불씨를 품은 신인간들은 멸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제3세계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지구와 우주 전체를 구할 진정한 빛을 찾아내야만 했다. 그들의 손에 모든 존재의 운명이 달려 있었다.


수리대독,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