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종이

예똥이의 일기 81

by 누룽지조아

내 이름은 서동수. 별명은 항상 버럭, 앵그리 똥수.

학교에서 똥 싼 게 들켰지 뭐야.

그래서 이름에 똥자가 들어갔어.

꼬질꼬질 앵그리 똥수가 되어 버렸어.


잔뜩 망신을 당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어.

그때 어떤 할머니가 계속 도와달라는 거야.

그래서 수레 끄는 걸 도와드렸어.

다 마치고 집으로 가려는데 할머니가 색종이 3장을 내미는 거야.

그래서 얼른 쥐고 집으로 갔지.


심심해서 일단 튤립을 접었어.

그다음은 고기를

그리고 똥을 오렸지.


다 접은 후 졸음이 몰려왔어.

스르르 잠이 들었지.


다음날 나는 깜짝 놀랐어.

아직 11월인데 튤립이 활짝 폈지 뭐야.

다 내가 접은 종이 튤립이랑 모양도, 색깔도 같았어.

그리고 아침밥 먹을 때 엄마가 난데없이 고기를 내놓는 게 아니겠어.

어! 이것도 내가 접은 거랑 똑같았어.

뭔가 수상했지만 그냥 우연이라 생각하고 넘어갔어.

집을 나가는 순간 뿌직! 우-웩! 똥이잖아!

그때 나는 그 종이가 마법의 종이라는 걸 확실히 깨달았어.


학교가 끝나고, 다시 어제 그 길을 가보았지만 할머니는 온 데 간 데가 없었어.

그 할머니가 진짜로 마법사였을까?


어? 그때 색종이 한 장이 또 내 눈에 띄었어.

이번에는 뭘 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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