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5일
왠지 아침부터 싸늘한 느낌이 들었다.
학교 다녀와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 편안히 잠들어 버린 동글이.
나무가 우거진 작은 시냇물 옆, 하얀 꽃나무 아래 묻어 주었다.
동글이를….
동글이는 언니가 2학년 때 데려온 햄스터다. 사슴 햄스터다.
우리 언니는 지금 5학년이므로 3년을 산 셈이다.
아마 마트에서도 조금 지냈을 테니까 4년쯤 산 것 같다.
엄마와 나는 편히 천국에 가라고 기도해 주었다.
동글아, 그동안 잘 못 대해줘서 미안하고 천국에 가서 행복하게 살아.
우리 집에 있는 동안 햄스터가 있다는 자랑거리가 돼 주고
우리를 항상 행복하게 해 줘서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