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먼치의 종이 봉지 공주 그 뒷 이야기
예똥이의 일기(초1) 196
공주 엘리는 용이 내뿜은 불 때문에 다 타버려 입을 옷이 없었어요.
할 수 없이 남이 버린 종이 봉지를 입었데요.
옷이 아주 초라하고 안 이뻐요.
공주는 용에게 불을 잘 뿜는다고 칭찬했어요.
용은 으쓱하여 계속 불을 뿜다가 지쳤죠.
종이 봉지 공주 엘리가 말과 지혜로 용을 재우고 왕자 로널드를 구했어요.
그러나 왕자에게 공주는 더럽고 이쁘게 보이지 않았어요. 공주는 못된 말을 하는 왕자와 결혼하지 않고 미련 없이 떠났어요.
종이 봉지 공주를 읽으신 많은 분들은 그 후 공주가 어떻게 되었는지 그 뒷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시죠….
음- 그래서 내가 상상 속 뒷이야기를 지었어요.
들려줄게요.
또또또! 오버하신다.
왕자 로널드는 공주 엘리가 떠난 다음 행복하지 않았어요.
매일 엘리가 그리웠기 때문이지요.
여름비가 쏘아 부치는 어느 날이었어요. 한 쪽지가 날아왔고 사자가 나타났어요.
그 쪽지에 종이 봉지 공주 엘리가 쓴 글이 있었어요.
'나 아주 아주 큰 유니콘에게 잡혔어'라고 적혀 있었어요.
왕자 로널드가 그 쪽지를 다 읽기도 전에 사자가 나타나 왕자의 옷을 다 찢어 버렸어요.
'큭! 쌤통이다!'
왕자 로널드도 할 수 없이 종이 봉지를 입고 종이 봉지 왕자가 되었어요.
종이 봉지 왕자는 1년 동안 공주 엘리를 찾아다녔어요.
어느 날 햇빛이 쨍쨍 내리쳐 너무 목이 말랐어요.
때마침 '빈병 2개를 주면 물을 준다'라고 쓰여 있는 간판이 보이는 게 아니겠어요.
왕자는 이리저리 헤매다 어렵게 빈병을 찾았어요.
물을 구하러 간판이 있는 건물 쪽으로 그냥 걸어갔어요.
어! 그때 그곳에 유니콘에게 붙잡혀 노예가 된 종이 봉지 공주 엘리가 있는 게 아니겠어요.
무척 지치고 힘들어 보였지요.
종이 봉지 왕자 로널드는 종이 봉지 공주 엘리와 똑같은 방법으로 유니콘을 쓰러뜨렸어요.
두 사람은 힘들 때 곁에 있어야 할 사람이라는 걸 느꼈어요.
둘은 결혼하여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