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라서 _ 산후우울 이야기1

안겨 자는 아기

by 하영이덕후

나에게도 어김없이 산후우울이 찾아왔다.

아가가 태어난 지 3개월쯤 되던 날, 나는 사랑하는 그 앞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하영이는 누구보다도 예쁘고 귀엽다. 아침에 하영이가 잠에서 깼을 때 하영이를 부르며 눈을 맞추고 있으면, 세상 예쁜 웃음으로 나를 맞아준다.

배고프거나 졸리거나 뭔가 필요할 땐 나의 멘탈이 나가도록 목청껏 울 때도 있다. 가끔은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안되고 계속 찡찡대기도 한다.


하영이가 낮잠을 잘 때가 되면 두 팔로 안아 둥실둥실 흔들며 '쉬~' 소리의 백색소음을 내며 열과 성을 다해 하영이를 재운다. 어렵게 어렵게 하영이가 잠들어 눕히면 곧바로 깨거나 눕힌 지 얼마 되지 않아 깨곤 했다. 내려놓지 않고 안고 있으면 3시간씩도 자곤 했다. 어렵게 잠을 재운 하영이를 깨우고 싶지 않아 그냥 눕히기를 포기했다. 안고 소파에 앉아 있으면 폰을 보거나 TV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내 품에서 잠든 하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