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평야에서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두루미를 만나다

가본 곳 <철원 DMZ두루미평화타운>

by 제이바다

▷ 위치 : 강원 철원군 동송읍 양지2길 15-19, DMZ두루미평화타운 (https://www.cwg.go.kr)

▷ 가볼만한 시기 : 12~2월

▷ 함께 가볼만한 곳 : 고석정, 한탄강주상절리길, 삼부연폭포


갑자기 겨울 철새가 보고 싶어졌다. 영화 태백산맥 도입부에 철새떼가 군무를 하는 모습은 아직도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명장면이다. 그런 군무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강원도 철원 DMZ두루미평화타운에 가면 하루 두 차례 두루미 탐조대에 참여할 수 있다. 약 2시간을 탐조대에서 운행하는 차를 타고 넓디넓은 철원평야의 두루미 서식지를 둘러보고, DMZ평화문화광장(월정리역), 노동당사검문소, 아이스크림고지 등 분단의 현장을 방문하는 코스이다. 눈 덮인 철원평야를 가로지어 달리다 보면 곳곳에서 삼삼오오 무리 지어 곡식을 먹고 있는 두루미 가족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한 쌍의 부부와 두 자녀 정도가 한 가족을 이루어 겨울을 지낸다 한다. 운이 좋으면 희귀종인 재두루미를 만나 볼 수도 있다. 내 것과 네 것으로 나뉜 DMZ 분단의 한복판에서 역설적이게도 두루미는 평화롭게 남과 북을 넘나들며 날아다닐 수 있다.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가지 오브제가 한 장소에 공존하는 역설적 현장. 긴장감 흐르는 민통선내 철원평야의 두루미는 한없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2022.12.8, 철원 평야에서
20221208_1628501.jpg?type=w966 2022.12.8, 철원 노동당사



20221208_1410511.jpg?type=w966 2022.12.8, 철원평야 두루미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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