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을 따라다니기가 만만찮았다
열정적인 식구들의 움직임에 따라 같이 행하려고 하는 행위는 버겁다.
육체적으로 버거운 것이 아니고
내가 주도하지 않는 움직임이 되다 보니까 그런 모양이다.
어떤 일이라도, 그것이 무척 힘이 드는 일일 지라도 본인이 주관해 뜻대로 움직이면
피곤이 반감된다. 오늘은 따라 움직이기만 했다 모든 계획은 둘째 딸이 기획했다
물론 운전은 내가 했다. 하지만 행로는 딸이 정했다
참외의 고장, 성주를 지났다. 그리고 성주에서
고령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도로가 놀랍게
변모해 있었다. 2차선 도로(어느 대통령의 부인 이름을 따 부르는)를
달린 기억이 있는데, 모두가 4차선으로 되어 있었다
그러니 계획했던 시간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었다.
사과가 맛이 있는 수륜을 거쳐 금방 고령에 도착했다
약속 시간보다 30여 분 빨리 왔다. 그래서
가야 박물관을 찾았다. 두루 구경하고 약속된 장소에서
식사를 하면서 볼일을 마쳤다.
돌아오는 길에 대구에 들릴 일이 있다는 전언이 있어
대구의 길로 들어섰다.
그런데 고령 다리를 건너면서 강변에 조성해 놓은
코스모스, 핑크 뮬리 밭을 보았다. 들리자는 것이다
정말 대단하게 조성하고, 가꾸어 두었다. 그곳에서 한참이나
시간을 보냈다. 사진도 많이 찍었다
오는 길에 대구 화원 유원지에도 들렀다.
잘 조성해 놓고 있는 유원지는 바이러스가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었다.
두루 머문 공간이 육체적으로는 고단했으나
감사했다.
마음 문을 활짝 열어 주고 있고, 세상이 돌아가게 하고 있었다.
나설 때는 힘이 들었는데
일단 나서고 보니 그래도 상쾌한 시간이 가꾸어졌다.
두루 고마운 첫 빨간 날의 흐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