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의 끝자락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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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가치가 우리 곁에 머무는 것은

역설적이게 무엇을 움켜쥐는 때가 아니라

벗어낼 수 있을 때라고 내면에서 말한다

삶의 아름다움과 행복이 함께하는 것은

내 소유라 하더라도 가지려고 하는 것보다

나누고 내어줄 때 가득하다고 말한다


이제는 옷을 벗을 수가 있다

이제는 인격과 계산을 벗을 수 있다

봄이 우리에게 찬사를 받음은 천연의 일들을 섬기고

우리는 빈손이 되게 한다는 점이다


이월은 묵은 인사의 일들을 내어 놓고

희망과 소망을 실타래로 하여

자연의 씨줄과 날줄로 인생을 짤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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