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밤과 낮

by 이성진


20240926_215451.jpg?type=w773
20241004_180437.jpg?type=w773



계절의 변화가 생기를 지니게 하듯

밤낮의 변화도 삶을 이끌어 나간다


생각할 여유도 없이 분주한 움직임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가운데

물 흐르듯 시간이 흐른다

낮은 그렇게 우리들에게 사고를 빼앗는다


더러는 질식할 듯한 무게를 지니고

더러는 공포의 분위기로 치환되었다가

오히려 포근함이 엄마의 품 같은

밤은 그렇게 우리에게 각자의 이불이 된다


오늘 어둠이 가득히 내린 시간에

밤낮의 신비로운 여행을 한다

무엇이 우리에게 의미가 되는지는

무척 개인적인 일이 될 게다

난 단지 그 일이 모두에게 빛으로 다가가길

개인이 만드는 노래가 되길

스스로의 힘 너머로 마음을 둬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탑골 공원